정치라는 것에 얼마 전부터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래봐야 3,4년 정도 되었습니다.
지금 대통령 당선될 때 부끄럽게 투표 안했습니다. 상관없다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생각해서 정치에 관심갖고, 사회를 들여다 보았습니다.
지금 박근혜가 문제입니까?
아닙니다.
새누리당과 그 당을 전략적으로 지지하는 그룹들이 문제입니다.
현 정권 5년 만에 지상파 방송사에 YTN에 종편까지. 언론이 돌아가셨습니다.
국민들에게 진실이며 사실이며 들려줄 눈과 귀가 사라졌습니다.
5년이 더 지나면 다시 돌아올까요?
그렇게 십년이 지난 언론에 다시금 민주화가 가능해 질까요?
그 들이 그렇게 되도록 놔둘까요?
다시 젊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될까요?
앞으로 1,2년 안에 인천공항 매각될 겁니다.
KTX도 비슷한 시기에 민영화 되겠죠.
새로 투자되는 사회 기반 시설- 고속도로나 터널 등등도 전부 민간투자로 건설 될 테구요.
3,4년 안에 다음 총선 직후나 그 근처에 날치기로 의료보험 또는 물.
둘 중에 하나 혹은 둘 다 민영화 될 겁니다.
경제 민주화니 머니 그런것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필요없습니다.
그렇지만 민영화는 무섭습니다.
민간에게 팔린 걸 다시 국가로 귀속시킨다? 그건 독재입니다.
한 번 그 당시의 법에 맞에 팔린 재산은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독재, 또는 폭동, 또는 혁명이 있어야겠지요.
그 정도가 아니면 다시 돌아오기 힘듭니다.
그래서 무섭습니다.
우리 사회의 투자로 건설된 것들이 누군가의 주머니로 들어갑니다.
다른 법들이야 바꾸면 되겠죠.
일제시대에 넘어간 땅들 누군가의 주머니에 들어간 땅들 얼마나 돌아왔습니까.
유시민 대표님께서 그러더군요.
누가 당선되든 진심으로 축하하고 나라가 잘 운영되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미국이든 영국이든 프랑스든 정치가 오래된 나라들도 전부 보수와 진보가 끊임없이 경쟁하며 나라를 이끌어 간다.
우리나라의 보수와 진보도 앞으로 끊임없이 싸우고 끊임없이 함께 살아야 하는 공동체이다.
진심으로 인정하고 잘 할 수 있도록 견제하고 격려해야 한다....
동감합니다. 인정합니다.
그렇게 해서 제가 사랑하는 대한민국이 발전할 것이라 믿고, 더욱 잘 사는 나라가 될 것이라 믿습니다.
그런데 그게 너무 많이 늦춰졌습니다.
그렇게 생각할 만큼 저에게 이번 선거는 중요한 분수령이었다고 판단했습니다.
문후보님이 당선되었다면, 적어도 제 아이가 중고등학교를 다닐 때는 희망을 가지고, 없는 사람도 잘 살 수 있을 거란 희망으로 살 수 있을 거라 믿었습니다.
그런데 다른 분이 당선되셨습니다.
네.. 언젠가는 우리나라 잘 살아질 겁니다.
근데 내 아이가 늙어서 또 아이를 낳을 때 쯤에나 가능해 질 것 같습니다.
저는 못 누릴 것 같아요.
부끄럽지만 오늘부터 진지하게 알아보고 있습니다.
욕해 주세요. 화내 주세요.
약한 놈이라고 꾸짖어 주세요.
기회주의자입니다.
제 생각처럼 나쁘지 않으면 못이기는 척 돌아오려고도 하겠죠.
그래도 싫습니다.
피빨리면서 그들의 배를 채워주는 바보같은 인생 살고 싶지 않습니다.
남아서 버티는게 맞습니다. 옳습니다.
옳지만 너무 힘들 것 같습니다.
차라리 모를 걸 그랬나봅니다.
투표는 하는 거지만 정치는 관심갖지 말 걸 그랬나 봅니다.
부끄럽습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