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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재밌는 내동생 일화
게시물ID : humorstory_42142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뀨컴버
추천 : 10
조회수 : 737회
댓글수 : 37개
등록시간 : 2014/07/20 23:48:54


베오베에 오빠일화?를 보니 옆방에서 자고있는 제 동생이 생각나네여.. 저한텐 중2 동생이 있습니다. 이제 슬슬 중2병의 낌새가 보이곤 하지만 친구 동생들과 비교해볼때 아직까지는 착한편인듯... 쨋든 생각난김에 일화들을 풀어보겠습니다!!! 동생이랑 지내다가 재밌는 상황들을 잠깐잠깐 메모해놓거든요ㅋㅋㅋ 저번에도 글쓰려다 말았는데 오늘은 삘이 좋네여. 인생은 타이밍이니까! 아참 여기 일화들은 제동생 중1~2 때입니당. 오빠를 갖고싶지만 없으므로 음슴체..ㅠㅠ


1. 우리 동생은 통통한 편. 그래서 돼지라고 놀리곤 하는데 반응이 너무 재밌음ㅋㅋㅋㅋ자꾸 놀리다보니 얘도 익숙해짐ㅋㅋㅋ
나: 야 너 무슨 동물 닮았는지 알아?
동생: ㄴㄴ
나: 진짜 몰라?
동생: (살짝 눈치챔) 지..진짜 몰라..
나: 가슴에 손을 얹고??
동생: ...그 분홍생 말하는거야?
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선풍기에 배를 대면서 지혼자 혼잣말 
동생: 하 이뱃살봐라 
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동생: 누나 나 듬직해보이지않아? 
나: ㅋㅋㅋㅋㅋㅋㅋ 
동생: 아.. 그냥 살찐사람같아


3. 동생이 자는척 중. 엄마는 양치하라고 계속 깨우는데 안일어나니깤ㅋㅋㅋㅋㅋ 
엄마: 자꾸 안일어나면 용돈 천원씩 깎을거야ㅋ
동생: 엄마는 내가 기절했다는 생각은 안해?ㅠㅠ 그래서 계속 누워있었는데...

4. 집에 왔는데 자꾸 알짱거리면서  담배냄새가 난다니 어디갔다 왔냐니 귀찮게 해서 성질 내면서 내방에서 나가라 그랬더니 ㅋㅋㅋㅋㅋㅋㅋ 거실에서 난 왜 이모양일까...? 이러고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


5. 추억의 애니 탑블레이드를 보고있었음. 1환가 2화였는데 강민(주인공)이 카이(라이벌) 한테 져서 팽이가 깨지는 장면이었음. 
나: 팽이 다시 사면 돼지
동생: 돼지????? 지금 나 놀린거임??

6. 동생이 수학문제 풀다가 갑자기 커튼 묶는 걸로 눈을 가리더니 말함 "수학은 눈으로 푸는 것이 아니오. 마음으로 푸는 것이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갑자기 앞치마 입고 내 앞으로 와서 "띠리띠리 전 로보트 관종입니다" 이러길래 내가 종이 찢고 관심이라 씀ㅋㅋㅋㅋ그리고 물갖다주면 관심드림ㅇㅇ이랫더니 물가져옴 "아이구 사모님 저 관심 좀 줍쇼 이거 없으면 저희 가족 굶어 죽습니다" ㅋㅋㅋㅋㅋ이러고 놀다가 엄마가 내방에서 나오라 하니까 " 아 잠만 누나가 관심 주는 중인뎅" 이러고ㅋㅋㅋㅋㅋㅋ 관심적은 쪽지 엄마한테 들고가서 " 관심이에요 관심을 줬어요" 지 방들어가서 보물 1호라고 외치고 잇음 ㄷ ㄷ ㄷ ㄷ 레알 관종인듯 

8. 동생이 폰으로 마크(마인크래프트pe) 하다가 " 오늘은 옆섬으로 이사를 간다. 오늘도 우리섬의 수면이 3cm나 올랏다 (엄청 진지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은 닭 죽이면서 "닭고기 하면 하하림"이러고잇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9.  저번에 친구가 우리집에 놀러왓슴. 동생은 그때 우리집컴에 롤깔겟다고 난리치고 잇엇는데 우리집컴(=조선컴)에 롤을 깔앗다간 바로 고인되서 ㅂㅂ해야함. 그래서 깔지말라고 뭐라뭐라 그랫는데 내가 부엌 간 사이에 친구가 "롤 깔아" 라고 햇음ㅋㅋㅋㅋㅋ나름 친절하겤ㅋㅋㅋㅋㅋ근데 동생이 "눈깔아"로 잘못알아들은겈ㅋㅋㅋㅋㅋㅋㅋㅋ나중에 동생이 나한테 말하고 내가 친구한테 말해서 오해는 풀렷음 

10.  학원 끝나고 아파트 밑에서 호출누르고 문열어 달라하는데 뒤에 13층 사는 부부가 잇엇음. 근데 평소엔 그냥 열어 주던 우리 동생이가 오늘따라 기분이 좋았는지 장난을 걸고싶엇는지 겁나 발랄하게 '누구세여!!!!!' 이러는겈ㅋㅋㅋㅋㅋㅋㅋ당황해서 빨리 열라고하니까 더 발랄하게 '누구신데여! 신원을밝히세여!!!!!' 쩌렁쩌렁 말하는겈ㅋㅋㅋㅋㅋㅋㅋㅋ쪽팔려서 뒤에 사람잇다고 말하니까 우리 착한 동생이는 금방 짜졋다고한다.

11. 이건 그냥 추억돋아서 즉석으로 쓰는거. 어렸을 때 동생이랑 엄마랑 같이 자다보면 떠들고 싶고 장난치도 싶은데 엄마가 조용히 자라고 하는 경우가 많았음. 그래서 동생이랑 난 상대방이 얼마나 졸린지, 얼마나 이 장난을 지속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기위해 암호를 만듦. 침대나 벽을 똑똑똑똑똑똑똑 이렇게 7번 두드리면 '얼마나 잠이 오냐' 라고 묻는거ㅋㅋㅋ 그래서 잠오는 정도를 0~5번 다시 두드리는 것으로 나타냄. 5번이면 '겁나 쌩쌩해서 밤샐때까지 놀 수 있을 것 같다' 라는 뜻이고 횟수가 줄어들수록 잠이 온다는 뜻임ㅋㅋㅋ응답이 없다면(0번) 자는거ㅋㅋㅋㅋㅋ 근데 5번 두드리고도 금방 잠들어서 장난은 별로 못쳤다는게 함정.... 요즘도 가끔 심심하면 7번 치는데 습관되서 자동으로 답이 옴ㅋㅋㅋㅋ




쓰고나니까 그렇게 재밌진 않네요..흡... 제 동생 참 착한데 그에비해서 누나가 못해줘서 좀 미안함.. 이 글은 못보겠지만 그래도 심심한 사과를 전하고 싶네여..^_ㅠ 사랑해 멍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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