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고 나니 11시 30분.
공휴일이라 지하철이 12시에 끊겼는데,
집이 성북이라 좀 멀어서 집에 오는데 30분정도는 걷기까지 했네요.
집에 도착 시간은 1시.
영화 게시판에 왜 쓸데없는 집까지의 여정을 적고 있냐면,
저런 고생과, 저녁굶음이 하나도 아쉽지 않을 정도로 좋았기 때문이에요!
정말 마음에 들더군요.
눈과 귀가 참 즐거워요.
개인적으로 배우별 평가를 만족한 순서대로 적어보자면,
휴잭맨(장발장) - 정말 믿고 보는 배우네요. 노래도 괜찮은 편이고, 연기는 말할 필요도 없구요. 나이듬에 따라 분장도 잘 되어서 시간이 지나고 있다는게 굉장히 자연스럽게 느껴졌어요.
앤 해서웨이(팡틴) - 연기 소름끼칠 정도구요. 노래도 정말 잘합디다. 이런 배우인줄 몰랐어요. 주연배우들 중 등장 시간이 그리 긴 편이 아닌데도 정말 인상적이에요.
에디 레드메인(마리우스) - 잘 모르던 배우인데 마리우스역에 상당히 알맞았던 것 같아요. 노래도 연기도 괜찮은 편이었어요.
사만다 뱅크스(에포닌) - 원래 뮤지컬 하던 배우라고 들었는데, 역시나 잘하더군요.
러셀 크로우(쟈베르) - 명성에 비해서는 상당히 실망스러웠어요. 연기나 노래를 못한다기보다는 자베르역에 안 맞는 듯한 느낌?
아만다 사이프리드(코제트) - 예쁜데 유리성대ㅠㅠ
아침에 투표하고는,
결과 기다리다가 방송 3사 출구조사보고는 '그냥 영화나 봐야되겠다'싶어서
보러갔는데
Do you hear the people sing 에서 가슴이 찡 해지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