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틀린 대선예상...변명과 소설
게시물ID : sisa_32772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연작
추천 : 2
조회수 : 1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0 14:50:40

http://todayhumor.com/?humorbest_538262

10월쯤에 대선 예상을 했습니다.

 

요약하면 박근혜 후보는 전근대의 상징, 문재인 후보는 근대의 상징, 안철수 후보는 현대의 상징이다. 강력한 전근대의 상징이 저쪽 후보이기 때문에 근현대는 단일화될 수밖에 없으며, 근대의 상징인 문재인 후보로 단일화될 것이다. 그리고 근현대가 전근대를 이기는 것은 곧, 국민들이 투표라는 행위를 통해 근대적 개인으로 바뀌어가는 것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영화 범죄와의 전쟁에서 그려지는 것과 같은 한국 사회의 전근대적인 악습들이 쓸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한국은 드디어 '근대'를 맞이하게 된다...라는 염원과 희망을 담은 것이었습니다.

 

틀렸습니다. 박근혜 후보가 당선되었습니다. 투표율 75% 이상에 지지율 51% 이상이었습니다.

제 분석대로라면 한국 사람들은 아직도 전근대적인 시대를 원하는 것입니다. 학연 지연 혈연과 같은 인맥 관계로 줄서서 살아가는 세상. 약육강식의 세상. 기회주의자들의 세상. 보수가 이겼다? 천만의 말씀입니다. 진짜 보수는 문재인 후보와 그 주변에 있었죠.

시대가 많이 바뀌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바뀌지 않았습니다. 한국의 시대정신은 아직도 콘크리트에 발목잡혀 있습니다.

 

간단히 분석하자면, 두 가지 이유에서 문재인 후보가 졌다고 봅니다.

첫째, 지역주의를 이기지 못했습니다. 부산 경남에서 지지를 더 받았어야 했고, 충청권의 민심을 확실히 얻었어야 했습니다. 문재인과 같은 사람도 지역주의를 넘을 수 없다면, 도대체 누가 넘을 수 있을까요...암담합니다.

 

둘째, 대선 예상에 썼던 것처럼, 이번 대선 역시 아파트 선거였습니다. 하우스푸어, 렌트푸어를 포함해 부동산 문제에 얽혀 있는 유권자들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수백만에 달합니다. 그리고 거기 얽혀 있는 금액이 수백, 수천 조에 달합니다. 부동산 가격 올려줄 거라고 믿고 박근혜 후보를 지지한 분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발등 찍은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만, 아파트 문제에 대해 아무런 공격을 하지 않은 것은 문제였다고 생각합니다. 대선 기간 내내 어떤 대선 후보도 아파트-부동산 문제에 대해 언급을 안했습니다. 왜냐하면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뜨거운 감자인 거죠. 그럼 적어도 <아무도 해결할 수 없는 문제가 되도록 방치해둔 저들의 책임>에 대해서는 따져야 했습니다. 이정희 후보라도 이 문제를 건드려주길 바랬는데, 안하더군요. 아직도 한국 사람들의 '집에 대한 집착'을 모르는 것 같습니다.

 

희망을 찾자면, 한국 정치계가 문재인과 같은 사람, 그리고 안철수와 같은 사람을 발굴해 내었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두 분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는 것은 당연할 겁니다.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를 중심으로 뭉쳐서 자기혁신의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과연 문재인 후보가 그 역할을 맡아 주실 것인지, 그리고 맡아 준다면 그 과정을 얼마나 잘 풀어나갈 것인가 하는 점이 주목할 지점입니다. 안철수 후보는 신당을 창당하는 것도 좋지만,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세력과 연대하는 과정이 더 중요합니다. 신당 창당이 오히려 독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두 분이 힘내고 웃으시길 바라고, 48%에 해당하는 모두들도 힘내고 웃으시기 바랍니다.

솔직히 전 아직 웃을 수가 없습니다만...

 

==============================================

향후 전망...이라기보다 소설입니다. 일어날 리가 없는 일들입니다. 안 읽으셔도 됩니다. 읽더라도 무시하세요.

 

문재인 후보가 말했듯, 차기 정권은 <위기관리> 정부가 되어 각종 리스크를 줄이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만, 저 정부는 여전히 폭탄돌리기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가빚 1000조, 공기업빚 1000조, 개인빚 1000조가 넘었는데...점점 더 커져가겠죠. 

 

다음 경제 위기는 채권 쪽에서 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쪽에서 시작되면 더이상 어떤 방법도 없습니다. 국가가 위기에 처할 때 기회주의자들이 어떤 행태를 보이는지 잘 보아두시기 바랍니다. 위기시에 저들은 언제나 그 위기를 자기 뱃속을 채울 기회로 삼아왔습니다. 제2의 금모으기 운동 같은 걸 하려고 할지 모르는데...이제 서민들은 내놓을 금도 없습니다. 있어도 안 내놓겠지요. 더불어 이번엔 '완장' 찬 자들의 행태를 구경할 기회도 될 것 같습니다.

 

가능한 한 대출받지 않으시는 게 좋습니다. 빚이 있는 분들은 최대한 줄이셔야 합니다. 파산조차 하늘의 별따기가 되어 갑니다. 안전한 은행으로 옮기시기를 권합니다. 현재 시점에서 가장 안전한 은행은 우체국입니다. 우리은행은 가급적 피하는 게 좋습니다. 저들이 해먹은 것들의 총체적 부실이 대부분 우리은행과 연결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재경부에서 나서서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의 합병을 추진했었는데 국민은행의 반대로 무산되었었죠.)

 

촘스키 교수는 미국에서 묻지마 총기살인 같은 것들이 일어나는 이유에 대해, 국가가 국민에게 희망을 보여주지 못할 때 사람들이 폭력적으로 변한다고 했습니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을 때 사람들은 폭력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지난 5년 동안...특히 정권 말기로 갈수록 묻지마 살인 같은 것들이 생겨났었죠. 앞으로 더 많아질 것입니다. 길거리를 다닐 때도, 지하철을 탈 때도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일가족 자살과 같은 일들도 늘어날 것입니다...자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자살은 주변 사람들을 너무 비참하고 힘들게 만듭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주변 사람들과 몸을 맞대고 체온을 느끼시기 바랍니다.

 

4대강...꼼꼼한 가카가 새 가카의 약점을 안 쥐고 있을 리 없습니다. 아무래도 4대강은 대형사고를 불러 일으킬 것 같습니다.

 

시리아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낮지만, 있습니다. 일어나게 된다면 규모가 좀 클 겁니다.

 

국정원녀 사건이라든가 윤목사 사건은 뭐 다들 짐작하시는대로, 조용히 묻힐 겁니다. 반면 나꼼수 멤버 일부는 감옥에 가게 될 듯 합니다.

 

2013년 상반기에 공안사건-간첩단 사건 같은 게 터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치사회적 퇴보가 사회문화적 퇴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고찰할 기회도 생기겠네요.

 

바보 운영자님께도 완장 찬 자들에 의한 외압이 있을 것입니다. 의연하고 지혜롭게 대처하시기 바라며 힘든 일은 우리들과 나누었으면 합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