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이전에 쓴 글에도 있지만 진보진영 수뇌부들은 굉장히 오만합니다. 보수도 마찬가지지만 최소한 ‘표‘를 얻기 위해서 많은 사람 목소리를 수렴하죠. 예를 들어 경제민주화라던가 무상보육 무상고교 등등... 좌파적 프레임을 보수가 공약으로 취하는 건 ‘표심‘을 두려워 한다는 겁니다. 반면 이번 대선 뿐 아니라 총선까지 포함 진보진영은 어땠는가... 이명박정부 비판 상대 후보 비판 이외에 이렇다할 비전 제시에 무참히 실패했습니다. 특히 ‘보편적 복지‘나 고려연방제, DMZ동계올림픽 같은 망상적 ‘대북정책‘ 등에서 진보진영캠프가 얼마나 소통이 안 되는지 보여준 겁니다.
이는 진보진영이 그들만의 프레임에서 그들의 의견에 반하는 쪽 이야기는 전혀 듣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좋게보면 줏대겠지만 막판 네거티브를 보면 줏대라기보다 오만이었죠. 주변에 그러한 의견에 찬성밖에 없고 실제로 보수진영이 온-오프라인에서 비교적 조용하다보니 여론조사에서 늘상 지면서도 어딜 고쳐야하는지 갈피를 못 잡았다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토론때 이정희의 막말은 그 오만의 결정체입니다. 같은 색깔의 사람들은 속 시원할지 몰라도 보수세력 중도세력은 눈살찌푸리게 할만했죠. 이는 주변에 같은 색밖에 없으니 이렇게 말하면 다수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한 명백한 오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