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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전방군생활 썰-1
게시물ID : military_421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optimist
추천 : 11
조회수 : 218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4/05/06 15:56:03
여친은 있으나 쿠닌이라 자주 만날수 음슴으로 음슴체를 쓰겠음
나는 강원도 모 사단에서 탱크를 움직이는 조종수를 하고있는 사람임
원래는 모사단 보병연대에 있었는데 간부지원을 기갑으로 하면서 이렇게 됬음
후회는 안함
무튼 서론이 길었음
 
102보충대 처음들어갔을때 혼자갔음
원래 08년도에 해군 549기로 입대했었는데 3주차에 건강상 이유로 재검판정받고 귀가했음
근데 입대할때 아버지가 눈물흘리는 그모습이 너무 미안해서 두번할짓은 못되는거 같았음
부모님 우는 모습이 싫어서 혼자갔음
후회됬음 혼자 춘천닭갈비집에서 2인분 시켜서 혼자 먹구 모텔방에서 자구
다음날 아침에 준비하구 담배한모금 빨고 바로 102보충대로 택시타고 갔음
지금도 자주 102보 앞에 지나갈때마다 뭔가 뭉클함
 
무튼 그렇게 102보에 갔는데 ㅋㅋㅋ
서로 동기랍시고 휴대폰번호건 싸이주소건 다적어서 우리 다시만나자 전역날엨ㅋㅋㅋ
이러고 서로 엄청난 동기애를 과시했는데 그거슨 3일천하
 
무튼 그렇게 모사단 신병교육대를 들어갔는데 버스에서 졸고있었음
근데 버스에서 갑자기 하이바쓴 건강해보이는 일병하나가 들어오더니
 
' 쉐키들 개빠졌네 다내려 개 XX들아 '
 
순간 깜짝놀랬음 아 아직도 욕을 쓰는구나 해군 3주받을때 보았던 DI들과는 사뭇 다른느낌이었음
근데 조교가 날보더니
' 눈빛이 띠껍다 불만있냐? '
 
이러면서 나 열외시킴 ㅠ 나 그냥 햇빛이 쨍쨍해서 쳐다본건데
그러다가 앉아인나 계속시키더니 다시 대열로 합류하랬음
 
이렇게 무난하지않게 교육대로 입성
생지부를 작성하는데 부중대장이 나 호출
" 자네 신교대 경험이 있는데 조교해볼생각 없나?"
라고 하는데 갑자기 3초동안 앞에있는 포스터 들여다보라더니 눈 다시 가림
그래놓고 읊으래..
 
내가 무슨 순간기억능력자도 아니고 그걸 어떻게암.. 어버버 거림
그랬더니
" 머리는 나쁜거같은데 경험이 많으니 한번 해보고싶으면 지원해"
라고했는데 내가 미쳤음 그런데서 어떻게 군생활함
[솔직히 이때 선택했으면 아마 간부지원 안했을듯 막사는 신막사였으나 부조리가 쩔었던걸로 기억]
무튼 사격이고 뭐고 다해본거니까 무난하게 신교대를 보냄 애들이 나 경험있는거 알아서
보급계원시킴 .. 보급계원이지만 애들 근무도 짜서 내 권력이 하늘을 찔렀었음
ㅋㅋㅋ 근데 나 맨처음에 굴렸던 조교가 갑자기 날 호출함
 
그러더니 막 자기부대의 좋은점같은걸 막 어필함 ㅋㅋㅋ 조교지원하라구 ㅋㅋㅋ
 
절대싫다고 했더니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뭔갈 꺼냈음
자기 KT 전화카드였음 전화 10분 시켜주겠다고 설득함
근데 난 그당시 여자친구가 음슴으로 안한하고 했더니
그때부터 조교의 갈굼이 시작됨
내관물대 막 까서 정리안되있다구 뭐라하고 막 걸레질 그렇게밖에 못하냐구 갈구고 계속그랬음
조금 힘들었음 걔때매 근데 내가 걔 마지막날에 아저씨 이러지마시죠 이랬더니 빵터짐 ㅋㅋㅋㅋ
 
 
수류탄던지는날이었음
그때는 갈구던 애들도 안갈구고 조교가 잘해주는 날인데
교육생하나가 수류탄 뒤로던짐 [ 파란색 연막수류탄] ㅋㅋㅋㅋㅋ
그때 애들 동시에 당황하는데 동기중에 근육이 튼실한 동기가 하나있었음
그동기가 상점을 받고있었는지 그 던진 연막수류탄을 향해
' 얘들아 피해!!'
이러면서 어디서 본건있는지 그렇게 함
 
근데 부중대장빡침 ㅋㅋㅋㅋㅋㅋㅋ
훈련병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그모습을 대대장이 봄 ㅋㅋㅋ
대대장 감동먹을줄 알았는데 부중대장한테 육두문자 날림 ㅋㅋㅋ
애들교육어떻게 시킨거냐구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단체로 앉아 자세로 총들고 오리걸음으로 복귀했음
그 근육동기의 별명생겼음 업햄 ㅋㅋㅋㅋㅋ [ 라이언일병구하기] ㅋㅋㅋㅋㅋㅋㅋ
 
무튼 그렇게 화생방끝나고 각개전투 끝나고 자대로 가게됨
그전에 연대에서 대기하는데 연대에서 고등학교 동창만남 ㅋㅋㅋ
근데 병장.. ㅠㅠㅠㅠ 나보고 뺑이까라고 그랬는데 슬펐음 ㅠㅠ
 
그러고
자대배치를 받았는데 게속 산속으로 들어갔음
산속도 너무 산속이었고 민통선이라고 하는 무서운 경계선 안이었음
계속 들어가더니 뒤틀린어미의 형상을 한 막사가 눈에 보였음
 
대대 본부에서 대기했음
대대본부 병장이 나보고 담배피겠냐구 물어봐서
정말 빛의속도로 예씀다 라고 했더니 자기는 아저씨라며 요자 써두 된다그랬음
그래서 담배피는데 막 부대 설명해줌
 
우리부대는 뭐 GOP에 곧 투입될 페바 부대라면서 보급은 잘나오나 막사가 후지다고
그러면서 이야기하는데 내가 들어갈 중대 행정계원이 나 데릴러옴
 
" 니가 XX니? "
 
포스 쩔었음 병장인데 전투모에 오바로크를 흑병장으로 쳤음 [ 병장모에 병장마크를 촘촘히 박아 마치 한폭의 검은 상자로 만드는 오바로크 계의
스티브잡스 혁명임]
그러더니 나데려가더니 소대로 바로 배치시킴
이때 행보관을 만나게되는데 행보관 생김세가 임꺽정하고 장비하고 반반 섞어놓은 인상이었는데
말투마다 " 아 씨 더러워 뭐해 임뫄" 이러면서 욕을했음
난 생각했음 " 꼬였다..."
 
소대로 가자마자 31명 조금 넘는 소대원들이 날 반겼음
마치 사자우리로 던져진 고깃덩어리를 보듯 다 달겨들어서 나에게 질문을 했음
나에대한 질문은 하지않았음
 
" 나 몇살같아보이냐?"
이질문 하루에 수백번 들은거 같음 나름 사회생활해봐서 다 나이 21살 20살 같다고 해줬더니 나 개념찬 신병으로 보아줌
그러고 나서 관물대 배치 받고 정리했는데 이때 나의 맞선임 곱등이[ 진짜 지저분하게 생김]가 나에게 다가와서
담배를 같이 피우러가자면서 나 데리고 감
 
그러더니 주머니에서 꼬깃꼬깃한 수첩을 꺼내더니 나한테 넘겨줌..
거기엔 소대원이름과 서열 , 그리고 몇월군번인지 다적혀있음
 
" 외워라 3일 준다"
 
.. 이렇게 나의 군생활이 꼬이는 소리가 들렸음
 
이름이 비슷한 사람은 왜이렇게 많은지 ㅎㄷㄷ 게다가 얼굴도 머리깎여놓고 다 거무튀튀하니 그인간이 그인간 같고
같은사람이 분명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다른쪽 출입구로 계급만 달라져서 나오는 그런 다중우주론을 펼치는 신비한 공간이었음
 
그렇게 첫날밤이 가고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는 동시에 진풍경이 이루어졌음
 
" ? 중대 기상입니다! "
라는 불침번의 외침과 함께 빛의 속도로 눈을 뜬 다른분대 이등병들은 환복을 실시한후 모포와 포단 , 그리고 매트리스를 신속하게 칼각으로 만들어놓고 전투화 신기 바로직전까지의 환복을 마친후 커튼을 촥! 그리고 티비를 틀어 그당시 TVN에서 나오던 FM을 틀어 걸그룹의 뮤직비디오를
나오게 한후 빗자루 2개를 집어 취침수를 마치 버터플라이의 형상같이 팔로 밀어내며 구슬땀을 흘리는것이었음
 
그러자 일병들도 신속한 환복후 병장들이 일어나자마자 깔깔이에 활동복차림으로 담배피러 나감과 동시에 그 자리를 칼같이 만들고
나를 쳐다 보며 이렇게 이야기했음
 
" 이게 니가 해야할 아침일과다 "
 
순간 정신이 멍해졌음 와.. 이건 뭐지 난 어떻게 해야하는거지?? 하는 생각에 앞날이 컴컴 캄캄 해짐과 동시에 내가 이걸 할수있을까? 하는
대단함이 몰려왔음
 
 
-2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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