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의 열심히 하는 모습, 그리고 유능한 모습에 반했다고 했다.
그래 난 너에게 돌을 던질 정도로 속이 좁은 남자다.
난 첫연애였고 너를 챙겨주다보니 나 자신을 정작 챙기지 못했다.
넌 늘 나쁜남자가 좋아 라는 말을 입버릇 처럼 말했다.
그리곤 넌 능력없고 돈 없는 날 떠나갔다.
아마 내가 아닌 그 모습에 반한것때문에 헤어짐을 택했는지 모르겠다.
패배의식에 찌들어서 찌질하게 8월 한달을 술과 니 생각때문에 하루종일 우울해있었다.
니가 떠난 그 날 이후로 난 널 잊기 위해 뭐같이 공부했다.
덕분에 전액장학금을 탓고, 경진대회에서 입상을 했으며, 포트폴리오용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인턴에 지원했으며
중기청에서 진행하는 창업심사에서도 통과하게 되었다.
그리고 연애할때 소흘했던 내 주위 사람에 대한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너를 잃었지만 나에 대한 새로운 자신감을 얻었다.
헤어지기 한달전 이번 공모전에 출품한다고 했지?
꼭 경진대회 시상식때 보자. 너의 그 잘난 얼굴 한번 보자.
니가 좋아하는 돈 많고, 옷 잘 입고, 연락 잘안하는 남자 만났는지 한번 보자.
그렇게 쌍욕을 하면서 보낸 지난 한달이 야속하게도 지금은 헤어지자고 한 니가 너무 고맙게 느껴진다.
고맙다 나와 헤어져줘서
시발 좆나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