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뜬근없는 게시글의 제목입니다.
보통 진보적인, 진보단체, 진보인 이라 한다면
깨어있고, 포용하고, 이해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생각 할 수 있습니다.
혹은 달리 말한다면 김어준씨가 이야기 했던 우리 선조들의 '두레' 와 같은 개념일수도 있고
경제학 적으로 본다면 발전보다는 분배 라고 할 수도 있는
그 소위 말하는 '진보'
다음넷과 오늘의 유머등 여러 커뮤니티에 많은 사람이 속해저 있는 개념인데요,
저는 얼마전 다음넷에서 아이유에 대한 끔찍한 악플을 봅니다.
아이유가 '화신' 이라는 프로그램에서
악플러를 고소한다는, 벌금형이라고 맞게 하겠다는 내용에 대한 악플입니다.
저는 이 상황이 조금 웃겼습니다.
첫 째. 고소하라! 고소해서 벌금이라도 맞게하라! 푼돈이라도 받아와라!
이 소리는 오유에서 아주 많이 듣던 소리입니다.
19살 학생이 친구와 싸우는 귀여운 고민글에도 고소를 안하면 병신 이라는 오유인,
딸이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데 어찌해야 겠느냐는 어머님의 물음에도 고소를 하라는 오유인.
툭 하면 고소해서 합의금 푼돈 이라도 받으라는 소리는 오유에서 아주 많이 듣던 소리 입니다.
그런데 이건 오유의 성향이 아니라 요즘 인터넷을 하는 어린아이들의 혹은 인터넷을 하는 어른들의 공통된 망상 아닌가 합니다.
랜선으로 인해 받은 스트레스를 현피를 하면 병신,
고소를 하면 승리자가 되는 이런 현상이 당연히 받아들여 지고 있는것에 대해 평소 불만이었지요.
둘 째.
아마 인터넷을 자주하는 아이유도 이러한 현상을 자주 봐왔기에
어떻게든 고소미 인실좆을 감행하려고 결정했을겁니다.
아마 평범한 사람이었다면
"내가 오늘 인실좆 후기 푼다!" 라며 베오베를 갔을지도 모르지요.
셋 째.
그런데 이상합니다.
다음넷 저기 수많은 악플러들과 추천을 꾹 누른 사람들은
모두들 박근혜를 싫어하며 보수정치인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자칭'진보' 들 입니다.
마찬가지로 작은 일에도 무조건 고소로 인실좆을 이야기 하는게 오유인들과 저들의 모습인데
아이유에게는 다른 기준이 적용됩니다.
마지막으로 넷 째.
나는 저들이 진보인이던, 혹은 여느 연예 게시판에 존재하는 사고방식이 특이한 인간군상들이던 알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이제 21살 된 소녀에게 온 갖 악플과
자기들만의 특이한 사고방식을 대입해서 욕하는 사람들에게 (얼마전 오유 베오베 글에도 아이유 욕은 많더군요)
한마디는 하고 싶습니다.
너희들이 연예인을 욕하는 것 역시 이해할 수 없지만
적어도 진보적인 사이트, 혹은 진보라 생각하는 녀석들이 있다면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
아이유의 처신이 잘못됐다, 해명이 잘못되었다 라는 앵무새 같은 리플은
연예게시판을 벗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