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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앞으로 필리핀, 남미형 국가로 진입할겁니다.
게시물ID : sisa_3288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어진스키
추천 : 6
조회수 : 36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0 19:15:04

피어진스키입니다. 어제오늘 멘붕이 너무 심해서 이제야 글을 좀 쓰게 될 수 있을 것 같네요.


우리나라의 자본주의 사회의 단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느냐면, 결론적으로 너무 속도전으로 발전을 시켰다는 거죠.

우리가 중국인들의 무개념과 이해할 수 없는 행위를 보며 '짱깨', '대륙의 OO' 라고 비웃지 않습니까?

그 이유는 중국이 경제 발전은 빠르지만, 그만큼의 시민의식이 뒷받침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사실 한국도 알고 보면 중국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사회라는 게 입증이 됐죠.

그래서 저는 이번 대선을 하나의 분기점으로 봤습니다.

실제로 보/혁 양측에서는 서로의 끝판대장을 내놓았고, 양측의 지지층은 총결집해서 정면으로 충돌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졌죠.... 뭐 이거야 더 말해 봐야 짜증나고,


저는 한국과 같은 포지션에 서 있는 나라가 서구 선진국형으로 발전하느냐,

아니면 남미형으로 가느냐의 중요한 갈림길이 이번 대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남미형 개발도상국의 특징이 현재 우리나라와 매우 비슷하거든요.

군사독재를 겪었고, 경제발전이 더디며, 반민주세력을 지지하는 국민이 굉장히 많습니다.


아르헨티나의 페론, 페루의 알베르토 후지모리 등등은 아직도 자국에서 많은 영향력과 지지를 받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경우 비슷하게 가다가 룰라라는 걸출한 인물이 등장해서 이 흐름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문제는 브라질 국민이 노동자 출신의 룰라를 선택할 동안, 한국 국민은 독재의 잔재를 선택했다는 거죠.


이제 교과서 수정부터 시작해서 전면적으로 역사를 뒤로 돌리는 작업이 시작될 것이고,

우리의 후대들은 그런 교과서로 배우며 박정희를 신격화하고 독재를 정당화하게 될 것입니다.

태어나는 아이들이 일베를 교과서로 쓴다고 보면 정확하죠.

그리고 언론은 장악당해 눈과 귀가 막힐 것입니다.


써 놓고 보니 참으로 암울하지만, 우리는 마지막 기회를 발로 차 버렸죠.

전 그냥 제 살길이나 찾아야겠네요. 남생각안하고 이기적으로 사는 사람이 잘 사는 세상은 우리 자신들이 원한 것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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