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하루종일 울고 독하게 다시 마음먹어 봅니다.
게시물ID : sisa_328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후6:40
추천 : 1
조회수 : 153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0 19:30:29

저는 스물 아홉살입니다.

대학생이 되었을 때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했고 정치라는 것이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07년 대선일은 친한 친구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장례식장이 가기전 아침 일찍 투표했고

장례식장에서 날 새면서 본 개표방송은 이명박 대통령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비리좀 있음 어때 경제만 살리면 되는거지" 라는 말이 무섭게 번질때 이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선을 보며 좀 화가 났습니다.

돈 좀 벌어보겠다고 대운하 한다는 대통령을 뽑나...하는 생각 ..  그 화는 하루정도 갔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미국산 쇠고기 촛불집회, 명박산성을 보면서 정말 이건 아니다... 라고 생각했고

어릴적엔 몰랐던 기득권의 무서운 카르텔과 권력욕으로 똘똘뭉친 추악한  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조금만 참자.....참자.... 하면서 정권교체를 누구보다 열망했던 사람중 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어제 대선을 보며 화가 나기 보다는 너무 슬프고 절망적이었습니다.

어제 보면서 눈물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제가 지지하는 사람이 낙선이 되어 그런것이 아닙니다.

제가 옳다고 믿었던 그 가치들이 송두리째 부정당하는 느낌입니다.

정의라는것, 대의를 위하는 것, 더불어 사는 것 이런 가치들이 또 한번 역사에 배제당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 같은 분 많으시겠지요....


대선을 지켜보며 희망을 품을 수있어서 행복했습니다.

그런대 포기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는 말로만 , 인터넷이서만 민주주의니 정의니 하는 말 하지 않겠습니다.


뉴스타파 후원하고

시사인 구독하고

주진우 기차 책 구입하고

한겨레 정기구독하고

쌍용차 후원하고


큰 돈은 아니지만 친구와 술 한번 덜 마시고 외식 한두번 줄여서 진실을 말해서 핍박받는 세력을 지지하고 싶습니다

나중에 내 아이들에게 착하고 정작하게 사는게 당연한 세상을 만들어 주고 싶습니다.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