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역에서 '역전토크'를 열고 "핵심 증인들조차 국회에 부르는 것을 새누리당이 회피하는 것을 보고, 또 국정조사 날짜가 며칠 남지도 않았는데 갑자기 휴가를 운운하면서 새누리당 국정조사위원들이 서울을 떠났다는 이야기를 듣고 더 이상 그들에게 기대해서는 성과를 내기 어렵고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장외투쟁의 불가피성을 설명했다. 이날 역전토크는 300여명의 시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자신을 80년대 대학을 다녔다고 소개한 한 남성은 "민주당은 축구로 치면 게임은 못하고 연습만 잘하는 것 같다"며 "좋은 의제를 가지고 3% 차이로 졌는데 이제 와서 국민들에게 와서 물어보겠다는 건가. 왜 못하는지 생각하고, 자숙하고 목숨을 내놓고 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국정원 문제가 이렇게 답답한데 도대체 뭘하겠다는 것인가. 이게 민생보다 덜 중요한가?"라며 "안되면 날짜를 늘리겠다고 하는데, 나왔으니까 목숨을 걸고 하겠다고 해야지. 나와서 보여주고 들어가 다시 새누리당하고 뭘 하겠다는 거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또다른 남성도 "목포 사람이지만 민주당에 많이 실망했다. 술집에서 이야기할 때는 말아먹었다고 한다"며 "안철수 신당이 나오는 정치혐오증을 알 건데, (민주당의) 새로운 출범에 박수를 보내고 싶지만 민주당의 변화는 아직 멀었다"고 자성을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지난 총선과 대선에서 국민이 차려준 밥상을 걷어찼다는 아픈 말씀에 죄송하고 반성한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고개를 숙인 뒤, "한 손에 민주주의, 한 손에는 민생을 움켜쥐고 앞으로 가고 있다. 시민들의 말씀을 경청하고 새겨들어 실망시키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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