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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뜨니... 낮선 천정이 보였다.
게시물ID : animation_422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라파트
추천 : 12
조회수 : 402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7/09/01 01: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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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작글
난 천천히 몸을 일으켜 물건들을 챙겨 밖으로 걸어나간다.


농밀하게 눌어드는 깊은 어둠속을 몇몇의 병사들이 걸어갔다. 


『철컥 철컥!』


"아아───! 이 곳 이로군. 모두 정지."


옆에서 걷던 완장을 찬 남자가 손을 들자 모두 멈춰 선다.


"히이익! 저, 저건 뭐야!"


신병으로 보이는 한 남자가 기겁을 하며 소리친다. 그래! 도대체 저게 뭐지? 난 생 처음 보는 거대한 괴수가 불빛 아래서 퍼덕거린다.


그때 한 병사가 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턱에 걸린 투구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기겁을 하며 바닥을 굴렀다.


"끼아아아악!"


그를 처다보니 괴수 중 하나가 그의 목에 붙어 투구 속으로 기어 들어가 퍼덕거리며 그를 공격하고 있었다.


"꺼내줘! 제발 이걸 꺼내줘!"


하지만 그의 외침에도 모두들 공포에 질린 표정으로 그를 바라보며 물러설 뿐이었다.







"이, 이건 지옥이야!"


"모두 진정해! 그저 『팅커벨』일 뿐이다! 대열을 갖춰!"


"소, 손들어! 움직이면 쏜다! 화, 화랑! 화랑!"

수많은 외침들이 울려퍼졌다. 그 혼란한 와중에도 중사는 우리들의 대열을 다시 유지하려 부단히 애를 쓰고 있었다.

"아악! 흐, 흡혈충이다!"

"아아──! 물렸어! 난 이미 끝인 것인가?"

"전투화에 들어갔어! 꺼내줘! 제발 꺼내줘!"


2013072801002848300162321.jpg


또 다른 병사가 자신의 견고한 전투화 속을 긁으며 소리쳤다. 그 때....



-우에에에엥!



공포스런 울림이 들렸다... 그 울음 소리는 귀괴해서 마치 몸이 뭔가로 옭죄이는 듯 움직이지 않았다. 마치 어린아이가 우는 것 같기도 하지만, 또 이 세상에 없는 소리와도 같았다.


그 울림이 들리는 곳으로 시선을 천천히 돌리니 어둠 속에서 두 개의 번쩍이는 눈동자가 보였다.


그 끔찍한 눈이 말이다...




1-1.jpg




이 세계에 적응하지 못한 나는 또 신음을 흘렸다. 아아─! 『끔찍한 세계』다.


쳇, 이대로 조금 더 레벨업을 한다면 괜찮아질까?


나중에 스테이터스 창(생활지도기록부)에 있는 내 레벨 상태를 길드 마스터(행정보급관)에게 물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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