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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용
게시물ID : sisa_351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해무익
추천 : 10
조회수 : 44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07/10/20 15:23:24
오유에 시게에 대한 비판이 많군요^^
특정 후보에 편향되어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고 느끼셨던분들이 스트레스를 받구 계신가봐요.
어떻게 받아 들이실지 모르지만 '중용'이란 말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는 언제나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견해를 지녀야할 것이라는 강박관념에 사로 잡혀있습니다. 
하지만 '중용'이란 말은 화살이 과녁을 꿰뚫는다는 의미입니다.
이것은 두가지중에 어중간하게 중간을 가는것이 아니라 본질 그자체를 철저하게 파악하고 가차없이 그길을 가는 것이라 할수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이쪽 저쪽에 대해 판단이 서지 않거나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것을 피하고 싶을때 둘다 옳다 혹은 둘다 그르다라는 식으로 말하며 마치 재판관처럼 중간에 서서 그것이 균형잡힌 시각이다 나는 객관적이다 이렇게 스스로를 안심시키곤 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김수영'시인께서 말씀 하셨듯 절정에서 조금쯤 비켜서있는 비겁한 일입니다.

우리가 경계해야 할것은 이러한 안주이며 자기 합리화입니다. 

그러한 이유에서 이명박을 지지하든, 문국현을 지지하든 그분 들은 자신의 중용을 걷고 있는 지도 모릅니다. 시게에서 편향성이 나타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저는 그러한 다양한 편향성들이 모여 민의를 만드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러한 싸움은 지저분해 보일지는 모르지만 매우 생산적입니다.
오히려 제가 경계하는것은 전혀 생산적이지 못한 '양비론'입니다. 그리고 그 것을 핑게로한 무관심입니다.

어린시절 학교에서 친구와 싸우면 선생님은 언제나 '친구끼리 싸우면 나쁜 학생이다' 라며 둘다 벌을 세우곤 했습니다. 하지만 여러분은 아실껍니다. 둘중 더 나쁜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이러한 선생님의 태도는 문제를 일시적으로 해결할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객관적이고 공정한 태도는 아닙니다. 이러한 태도는 두 아이의 앙금을 풀 수 없으며, 아이들 스스로도 자신의 행위가 옳은지 그렇지 않은지에 대한 반성보다는 당장의 벌을 모면하려는 얕은 생각으로 반성의 시늉을 내게 할 뿐입니다.
우리의 정치판의 모습과 닮지 않았습니까?

우리의 역사는 항상 최악을 피하기 위하여 차악을 선택해왔습니다.
시게는 오유인들의 그러한 차악을 선택하기 위한 토론의 장이라 생각합니다.
구더기 무서워 장못담그겠습니까? 이러한 혼란스러움도 시간이 지나 스스로 정화되고 올바른 토론문화로 자리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부족한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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