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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인게 너무 싫고 힘들어요..
게시물ID : bestofbest_4221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그냥Ω
추천 : 275
조회수 : 29297회
댓글수 : 1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0/11/04 01:32:39
원본글 작성시간 : 2010/11/03 22:02:19

20대 여자에요..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했어요 챙피해서 이기도 하지만.. 제가 무덤까지 가져가야할
이야기들이라고 생각하기도 하기때문에..

초등학교 3~4학년 부턴가 이유없이 따돌림을 당했어요
남자애들에겐 이유없이 맞았고
여자애들에겐 눈만마주치면 이년아 저년아 욕먹고
복도를 걸어다니면 학년불문 닿으면 썩는다며 저와 다른 따돌림 당하는 친구들을
쓰레기보듯 했었죠..

그후로 죽고싶단 생각을 접어본적은 없었어요
매일 잠들기전 눈물젖은 얼굴로 매번 잠들고 어떻게 하면 죽을수 있을까
목을 매달아 죽어볼까 숨을 참아볼까.. 학교에서 뛰어내릴까 그러면 애들이 미안해하긴 할까..
별별 생각을 다했어요..

따돌림 당하는 저에비해 반대로 저희 친오빠는 잘나갔어요 친구들도 많구
활발하구 나중에는 소위말하는 일진이였어요..

애들은 저희오빠를 무서워하면서도 절 이유없이 때리거나 얼굴에 자를던진 다거나
괴롭힘에 끝이 없었어요

엄마는 정신적으로 편찮으시고 주위에 못된 사람들은 엄마에게 나쁜짓도 하고 그랬어요
어렸을땐 무서워서 뛰쳐나왔어요 엄마를 집에 혼자두고
왜그랬을까요.. 지금생각해도 너무 죄송해요..제가 남자였다면.. 도망가지 않았을텐데..
엄마에게 어렸을적 나쁜짓을 했던 사람이 아직도 아무렇지 않은척 웃으며
우리집에와서 아빠와 얘기를 할때면 제 화는 더 커졌습니다..

다 알텐데..알면서 어떻게 저럴수 있을까요
자신의 아내에게 나쁜짓을한 그런 개만도 못한놈하고 하하호호 웃으면서 놀고싶을까요?..
맨날 술먹고 우리집에 와서 아빠,엄마한테 술주정 합니다 그사람..
어릴때 그랬어요 중학교 2학년쯤까지 어느날은 제가 너무 화가나서
부엌가서 칼 꺼내들고 말했습니다 당신이 뭔데 우리엄마아빠한테 훈계냐고
술쳐먹었으면 곱게집에가서 잠이나 자라고 이런식으로 술쳐먹고 또와서 난리피면
무단친입에 신고해버릴꺼고 칼로 찔러 죽여버릴꺼라고..

그리곤 미친듯이 소리지르고 울어버렸던 기억이 있네요..
그후로 오지 않더라구요

어릴때 아빠라는 사람이 안다고 데려온 아저씨들한테 추행을 많이 당해왔어요
초등학교 내내..
아빠도 예외는 아니였어요 아빠한테도 당했어요
맨날 날 품에 품고 가슴을 더듬고 아래를 만지고.. 

어릴땐 그게 나쁜건지도 몰랐어요 아빠라는 사람이 그랬으니깐..

정신이 아프신 엄마이지만 엄마가 가끔 이유없이 화를내며
딸한테 왜 그러냐고 아빠한테 화낼때면.. 왜자꾸 여기저기 만지냐고 뭐라고 할때면..
정말.. 숨어버리고 싶었습니다.. 말로는 아니라고 해도 너무 괴로웠습니다

여자인게..너무 싫었습니다..

중학교때.. 어떤아저씨가 무작정 집에 찾아 강제로 들어와
성추행 당했을때도.. 절대 합의해주면 안된다고..그랬을때도 알겠다며 뒤돌아서서는
합의해주고 돌아온 사람이 바로 아빠입니다..

무서워서 핸드폰들고 전화해도 낚시중이라며 마져 하고 가겠다고 했던 사람입니다..
그때 오빠는 경찰아저씨들과 10분도 안되서 왔는데..

목이 졸리고 이제 죽는구나 싶었을때.. 이렇게 가나...라는생각을 하는동안
낚시하느라 정신 없었겠죠..그 사람..

다 죽여버리고 싶어요..
아빠도.. 그 수많은 아저씨들도..
날 이유없이 따돌리고 자퇴까지하게한 아이들도..
20대가 될때까지 죽고싶다란 생각을 떨치지도 못하고
여자여서 행복하다 라는걸 절실히 느껴보지 못한 저또한..
정말 죽고싶네요..


근데 참 바보같죠.. 매번 이렇게 말하고 눈물 훔치면서 힘들다 해도
결국 살아가는걸 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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