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많은 고민 끝에 자판을 두드리네요...
저는 20대 초반 대학생이에요, 여자구요.
몇 년 전 왕따로 심하게 앓았던 아주 아픈 기억을 가지고 있고요
그 이후로 사람 대하는 게 많이 어려워졌습니다.
조그만 말 한마디에도 혼자 상처받게 되었고 또다시 믿었던 친구들에게 버림받을까 무서워 저를 많이 드러내지 않아서 지금 다니는 동기들은 아무도 제가 걸걸하고 털털하고 그런 성격인지 몰라요 거진 일 년이 다 됐는데도...웃기죠?
지금은 저 포함 셋이서 다닙니다. 원랜 더 있었는데 휴학 등 이러저러한 문제로 셋이 남았네요
제가 가운데서 걷고 있다가도 어느새 양쪽 둘이서 제 앞을 막는 식으로 붙어서 걷고있더라구요 저는 당연히 뒤에서 혼자 빠지게 됩니다.
뭐 홀수로 다니다보면 있을 수 있죠 문제는 한두번이 아니란 것 그리고 이런 것 하나에도 상처받는 저입니다.
저 말고 둘은 종교도 같고 뭐 아무튼 공통점이 많습니다. 가끔 저빼고 좋다고 얘기하는거 보면 짜증날때도 있어요ㅋㅋㅋㅋ그게 가끔 표정에 드러나기도 하구요. 이런데에 기분나쁨을 느끼는 제가 쫌생이 같기도 하고 끼지 못하는 제가 답답하기도 하고..
그러다보면 이런 제가 싫어지고 자존감은 낮아지고 또 나서지 못하고...악순환이 반복되는것 같아요.
항상 버려질까 두렵구요. 버려진다는 표현 자체도 이상하지만 저한테는 그렇게 받아들여진다는게 참 씁쓸하네요...ㅋㅋㅋㅋ
물론 어찌저찌하다 둘과 멀어진다 해도 혼자 다니면 됩니다. 혼자하는 연습이 제게는 정말 필요하다고도 생각되구요 항상 같이하고 의지하는데만 익숙해서...
막상 생각하면 두렵고...그렇네요...막막하고...다른 동기들 시선도 많이 의식될거구요...
조별발표에서 알아서 친한친구들끼리 조 짜라고 하시면 어떻게 해야할지 상상만해도 싫어지네요ㅋㅋㅋㅋ
작은 것에 일일이 상처받지 않는..쿨해지는 법은 없는 걸까요?
이제 옛 기억에서도 벗어나고 싶어요ㅠㅠ...어떻게 떨쳐내야 할지조차 모르겠구요...
진짜 너무힘드네요...혼자 스트레스 받는것도 이젠 지칩니다..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