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부터 오유를 눈팅만 했었는데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ㅎ
그것도 연애게시판에.. 본론으로 들어가면ㅎ
전 30대 초반입니다. 제 여친은 20대 중반이구요.
3년을 만났고 싸운건 아니지만 권태기(?)로 서로 욱해 헤어졌었고
일주일 후 제가 한번 다시 잡아보았지만 그녀는 너무 차가웠어요.
8개월동안 서로의 시간을 갖고 지냈으며 전 언젠가 다시 연락을 할 생각이었고
그렇게 제가 먼저 연락을 하여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서로 매일매일 생각하며 보고싶었던 맘은 같았습니다.
근데 어제 함께 술 한잔을 하다 갑자기 울더군요.
전 그 울음이 이상하게 너무 불안했어요.
떨어져있는 동안 매일매일 보고싶어 했는데..막상 만나고나니 자신의 마음을 모르겠다고 하네요.
그녀는 저를 만나는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고 정말 사랑해줬고 모든걸 후회없이 저에게 해주었어요.
저 또한 그녀를 정말 후회없이 사랑해주었구요.
그렇게 후회없는 사랑을 하다 다시 만나게되니 예전같은 마음이 나질 않는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끝은 똑같을꺼라고..다시 헤어지는게 맞는거 같다고..서로 다시 아플꺼라고
제가 이기적인 것일 수도 있지만 전 그 말을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마음을 잡아달라고 생각하며 이야기를 했죠.
무수히 밀려오는 걱정과 생각에 금방이라도 꺼질듯한 그 촛불 내가 감싸주겠다고
아직 너의 맘을 잘 모르겠고 믿질 못하겠으면 일단 먼저 내 마음을 믿어보라고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그녀를 진정시킨 후 지금 계속 연락은 하고 있습니다.
어렵게 다시 만났는데 이렇게 쉽게 놓치고 싶지가 않습니다.
저는 여자친구만큼 정말 후회없는 사랑을 하지 않았나 봅니다.ㅎ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저를 다시 믿고 웃어주는 그녀 얼굴을 너무 보고싶기에 제가 노력을 많이 해볼꺼에요.
새벽에 무슨 감성인지 두서없이 써내려간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