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릴 때는 김영삼이 막 대통령을 시작하던 시기입니다. 그 때 쯔음 저는 만화로던 한국역사 일대기를 보다가 제주 4.3사건을 봤습니다. 저는 제주 출신이기에 너무 참담해서 눈물이 났습니다. 제주도 사람이 이리 많이 죽다니! 근데 제가 이런 걸 삼촌이 보시고 웃으며 머리를 쓰다듬으며 걱정마라, 앞으로 이런 일은 있을 수 없다 너의 미래는 괜찮다, 하셨습니다.
저희 삼촌은 김영삼 당선 후에도 시위와 제주 4.3진상 규며 시위홍보, 5.18민주화 운동 희생자 후원도 하시고 여러 정치시위와 운동권에서 생활을 쪼개며 활발히 활동하셨고 때때로 경찰소에 갔다도 오셨고, 그럴 땐 이게 나아 그래도 끝나고 나올 때 길은 알잖냐., 하시며 웃었습니다. 한번은 삼촌이 부산에서 알게된 친구분이 내려 오셔서 둘이 술을 마시는데 전 옆에서 안주를 축내며 듣는데 내가 아는 4.3이란 단어에 신나 떠들자 그 분이 머리를 쓰다듬으며 '더 자유로와 지자. 네가 컸을 땐 더 하고 싶은 말 할 수있게. 지금 껏도 꿋꿋이 지켜주마'했습니다.
시간이 꽤 지나 4.3일에 전 노대통령께서 위령제에 사과하시는 말씀 듣고 저희 외할아버지는 눈물 못참고 한 두방울흘리며 '정말 억울했지...그래도 난 전쟁 나갔다...전쟁나서 빨갱이 안 죽이면 진짜 제주사람 다 빨갱이라고, 가족 다 죽일까봐.' 하시는 말씀에 저희 어머니도, 할머니도 삼촌도 아버지도 아무말 못했습니다. 그 때 아버지는 '잘 보고 듣고 기억해라. 잊지마라. 커서도 지켜야 될 순간이다' 하시던 아버님이 기억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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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겠습니다, 일부 사람들 처럼 정말 잃어버렸는지. 근데도 우린 아직 민주주의 아닙니까. 투표로 뽑았으니 어찌보면 강압은 아닙니다. 그러니 보다가 보다가 우리의 악측되로 흐르려 하면 막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