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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투표의 실천 이유를 모르던 20살 청년 이었습니다.
게시물ID : sisa_32987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신리버
추천 : 3
조회수 : 15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0 23:46:47

그저 하루 쉬는게 좋았고, 어디 놀러갈지 고민하던 청년이었죠.

아. 전 부산 태생, 평생을 부산에서 살았고 직장때문에 경상남도 창원으로 거주지를 옮긴지 1년쯤 되었습니다.

제 친구들 역시 투표에는 관심 없는 친구들 이었습니다.

그리고 당연히 한나라당이 정치를 해야하는 줄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도 그런 친구가 있습니다.

투표는 왜 해야 하는지 몰랐습니다.

부모님, 이웃, 친척, 주위 사람 모두가 20명 중에 15은 한나라당이 맞다고 하는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게 맞는줄 알았고, 그렇게 알고 자랐습니다.

평생동안 뉴스를 보며 혀를 차시던 아버지도 선거때면 tv를 켜두고 한나라당을 응원하십니다.

그게 맞는 줄 알고 자랐습니다.

정치는 관심도 없고. 내 상식과 내 삶과 다른 이들끼리의 말다툼 뿐인 줄 알았습니다.

 

언젠가 그런 글을 읽었습니다.

이승만이 나라를 세울때(?) 지식인이 필요했는데 대한민국 배움의 수준이 워낙 낮은 터라..

영어 할 줄 아는사람이... 배운사람이...  일본 똥꾸멍 핥으면서 나라 팔아먹었던 사람들 뿐이라 그 간들로 정부를 구성했다는..

뭐.. 그런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나라 버린 인간들이 나라 훔쳐간 일본놈들 아래서 굽신거리던 개쉑들이 그때 를 기회 삼아 '국회'를 이루게 되었고.

그 인간들이 지금까지 해 먹고 있다는.. 뭐 그런 이야기 였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친일을 뉴라이트 라고 하는..

분노했고. 화났고..  술 마셨습니다.

그래도 투표 안했습니다.

내가 원하는 정치인이 , 내가 원하는 세상을 만들어 줄 당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공약만을 보면 무소속 대표들이 꽤 괜찮은 공약을 던지는 경우가 제법 많습니다.

헌데 그런 사람은 내가 한표 던져봐야 소용 없음을 알고 있고, 내 하루 휴가의 시간이 크게 아까웠습니다.

언젠지 기억이 잘 안납니다

오유에서 그런글을 읽었습니다.

 

-투표해야 하는 이유-

투표는 최선를 뽑아야 한다.

최선이 없을때는 차선이라도 뽑아야 한다.

차선도 없다면 '최악은 막아야 한다'

 

뭐.. 이런 내용 이었습니다.

저 글을 읽고나서는 내게 주어진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습니다.

최악을 막는다는 한 마디가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아.. 투표는 꼭 해야 하는거구나.. 라는 생각이 생겼습니다.

저 글 오유에 적어주신 누군가에게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친구들에게도 저 이야기를 하며 투표에 대한 동기를 부여시켜준지 어언 4년..

10명의 친구들 중 8명이 어제 대선 투표에 참여를 했습니다.

 

친구들 단체 카톡방에 밤새도록 글이 올라왔습니다.

표차가 벌어진다고.. 젠장. 쳇.. 으이구.. 뭐.. 이런내용 이었습니다.

 

그 중에 한놈이 그러더군요..

나는 ㅂㄱㅎ 뽑았는데.ㅎ

화났습니다.

 

바보라고 놀렸습니다.

 

경상도사람들 진짜 투표 왜하는지 모르겠다고.. imf 터뜨려도.. bbk로 나라 역적이 되어도 그래도 한나라당 뽑아준다고..

강간을 해도 한나라당 딱지만 붙이면 그냥 그 사람 뽑아준다고.

5년간 mb정부를 그렇게 미친듯이 욕하던 놈들이 왜 또 저들 손을 들어주냐고..

아무생각없이 투표 하는거 같다고.

 

친구가 그러더군요.

 

'이유가 있겠지.'

 

그냥 대답 안했습니다.

그래도 저런 상식을 가진놈이 투표권 행사했다는 사실이 대견하긴 했습니다.

 

5년 뒤에도 저는 투표를 할 겁니다.

그 때 만큼은 꼭 최악은 피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그 때까지 회사 부도는 안났으면 좋겠습니다.(부산에서 회사 부도나서 창원으로 옮겼거든요.)

 

어제는 인정한다라는 말보다는 그냥 받아들이다.. 가 맞을듯 합니다.

인정 할 순 없지만 어쩔 수 없잖아요..^^

 

그래도 48%의 가능성은 결코 적은게 아닙니다.

부산에서의 30%는 정말 놀라운 변화이고 가능성입니다.

내 친구들에게서 7개의 표는.. 내 친구들의 70% 였습니다.

 

조금 더 견디고 살아 봅시다.

아직 조금 부족 할 뿐이지 변화는 분명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아무도 안 읽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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