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보를 접해듣고 하루 종일 울다 멍때리다 하고 있어요.
사귀는 내내 지저분하다고..많이 먹는다고.. 밥먹으면서 트림 한다고..
별별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저한테 구박 많이받았어요.
병신처럼 사람들한테 퍼주다가 이용만 당하는거라고 욕짓거리도 했어요.
그때는 그게 왜그렇게 싫던지...
그래도 그사람은 뭐가 좋은지 제가 욕해도, 째려봐도, 때리고 소리질러도 정말 바보처럼 웃거나 잘못했다고 쩔쩔매면서 사과하고
저한테 화 한번, 짜증 한번 낸적없어요. 등신같이.
결국 제가 권태기 못버티고 헤어졌는데... 헤어지고도 어떤 사정으로 제가 받을 돈이 조금 있어 어제달라고 연락하니 전화도 받지 않고, 카톡 답장도 없어서
일부러 제 연락 피하는줄 알았어요. 그럴 사람이 아닌데..싶어서 더 괘씸했어요.
그래서 카톡으로 막 퍼부었어요... 마무리 그따위로 하지 말라고..
근데...근데 그때 이미 죽어있었대요...
혼자서..쓸쓸하게 자다가 그냥. 그냥 그렇게 갔대요.
그 이야기 듣고 눈물이 안멈춰요.
괜찮고 싶은데 괜찮아지는 방법을 모르겠어요.
잠도 안오고 자꾸 오빠 얼굴만 생각나고 제가 못되게 굴었던 것만 떠올라요.
자꾸 제 이름 부르는 오빠 목소리가 들려요.
진짜 못된년이거든요 저.
평생 외롭고 쓸쓸한 인생살면서 사랑받고싶어 안간힘 쓰던 사람인데.. 제가 그거 외면했어요.
다 알면서도 오빠가 처한 상황 감당하기 무섭고 두렵고 힘들다고.. 오빠 버려두고 저 혼자 행복하게 살았어요..
진짜 죽을 년은 난데 왜 한없이 착해빠진 그 사람이 갔는지 모르겠어요.....
저는 울 자격도 없는데 왜 자꾸 눈물 나는지..
저 그만 울고 싶어요.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