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땐 안그랬다. 13년 전 고딩떄 내가 뭐 일진 이나 그런건 아닌데 그쪽 친구들이 참 많았다. 반에 왕따? 이런거 있었지. 지금이랑 똑같이. 빵셔틀, 가방셔틀, 담배셔틀 다 있었지. 칭호만 뭐 딱가리 시다바리 이렇게 불렀다 뿐이지. 근데 말이다. 이 시다, 딱가리 라 불리던 애들이 딴 반, 다른 학교 혹은 그냥 양아치새끼가 심하게 괴롭히는거. 장애 있는 애 괴롭히는거, 가난한애. 부모없는 애 이런애들 놀리지? 우리가 그새끼들 털었어. 우리가 뭐 존나 부심쩐건 아닌데 내땐 그래도 선을 넘어섰느냐 안넘었느냐 그랬고 돈? 진짜 삥도 진짜 애교스럽게 떳다. 천원.....오천원 넘음 우리끼리 '마 씨발 양아치새끼야 그건 좀 심했다' 그러고 돌려주던지 갚아줬다. 졸업 후? 찐따였던 양아치였던 일진이였던 뭐였던 다들 히히덕거리고 만나고 놀고 그리그리 지낸다. 근데 요새 애새끼들....진짜 악마야 악마. 우리때 영감님들이 길빵하는거 보고 '이놈들' 하면 욕? 어데 씨발 담배끄고 존나 튀었지. 오락실에서도 서열이란게 있었지 당연히 담배 펴도 되는 놈, 폈다간 그냥 쳐 맞고 담배 뜯기는놈. 근데 펴도 되는것들이 오락실 아저씨가 버럭하면 깨갱하고 수그리고 나갔다. 왠지 알아? 그래도 우리땐 '어른'과 넘지말아야 할 선이 뭔진 알았거든.
근데 참 요즘 애새끼들.......뭐 의리도 없고 재미도 없고 그냥 악마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