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지금 대학교 1학년이고(남자 ) 작년에 재수를 했습니다.. 재수 할때... 한여자에게 콩깍지가 씌였더라죠. 사랑에 대한 경험이 없었던 저는 (중고등학교 때 고백을 받은 적이 있긴 하지만... 사겨본적은 없어서;;) 그냥 무식하게 고백을 했고 그녀도 얼떨결에 .ok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 --;;) 근데 몇주 지나니까 이건 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얘에게 미안하다고 난 공부를 해야겠다고 하니까 그애도 별 반응 없이 그러냐고 알겠다고 하고선 재수 끝날때까지 그얘와는 한마디 말도 없었습니다. 사실 지금 생각하면 잘 한 행동 같네요.. 학원에 커플 무지 많이 생겼거든요 근데 거의다 망했죠... 에.. 저는 참고로 고대 경영 갔고 그얘는 연대 사학입니다... 하여튼... 수능 치고 뒤풀이 자리에서 그얘에게 다시 거의 8개월만에 말을 걸었어요... 다행히 웃으면서 받아주더군요 그날 아니 거의 이틀동안 같이 있었습니다. 뭐 애들이랑 선생님이랑 다 같이 모여서 식사하고 술 마시고 노래방 가고 술마시고 찜질방 갔다가 밥 먹고 .. 처음엔 좀 어색했지만 나중에는 10년 된 친구처럼 너무 편안하게 말을 할 수 있었어요 걔가 좀 중성적이고 시원털털하고 정이 되게 많거든요 ... (그게 집안 작용도 좀 하는거 같아요.. 집안에 남자 형제 밖에 없더라구요 ㅋ) 재수 하면서 중반쯤 넘어가고,,, 얘들하고 많이 친해지니까 본 성격 나오더군요 좋은 애죠...
뒤풀이때 즐겁게 얘기하고... 헤어지기 전에 제가 또 멋없는 한마디를 날렸습니다 --.. 다음에 또 만날수 있냐고 하... 진짜 걔가 남자경험이 없었으니 망정이지 ;; (여중 여고 트리... 학원도 고3때만 좀 다녀서 남자랑 자연스럽게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다네요 저도 뭐 그랬지만) 뭐 그렇게 어쩌다보니 사귀자는 말 하나 없이 사귀는 사이가 되어버렸습니다;; 지금도 느끼는 거지만 걔 만날 때마다 너무 행복합니다 편안함... 그 자체에요 거기다가 제가 좀 덜렁대는 스타일인데 걔는 좀 빠릿빠릿하거든요 그래서 절 항상 챙겨주는데 가끔씩 잔소리도 하고 내 얼굴 보면 내가 뭔 생각을 하는지 다 보인다고 하는게 어떤때 보면 엄마같은 느낌이 들기도 해요 =_=;; 근데 전 어릴때부터 제 부모님하고 여동생도 그랬고 저 또한 생각해온게 왠지 모르게 흐느적 거리는 듯한 저한테는 똑부러지는 여자가 잘 맞겠다고 생각해왔거든요 전 사실 리드 이런거 자신 없거든요 사실상 그녀가 리드하는 쪽이니 저로써는 편할따름이죠 이렇게 좋은 여자가 제 인생에 또 올까 싶네요. 이 여자가 내 천생연분은 아닌가싶기도 하고 아직은 이르지만 이 여자라면 나의 모든것을 맡길 수 있다... 같이 살고 싶다 라는 생각도 들고
제가 아직 좀 어린가요? ^^;; 정말 ... 놓치기 싫은 여자입니다 비록 제가 연애다운 연애는 이번이 첨이지만 주위에서도 그러고 저도 그러고 굉장히 잘 맞는 사이 같아요
그러나 한편으로는 과연 이대로라도 괜찬은가 라는 생각도 들고... 혹시라도 이 관계가 지속되서 실제로 같이 살게 되더라도 잘 살수 있는가?? 이 모든게 단지 인생의 첫번째 사랑이라서 그런건 아닌가...
-_-... 제가 너무 앞서나가는 건가요;; 근데 저랑 같이 재수 하던 커플중 동거 하는 애들도 있구요.. 재수 끝나고 갑자기 사귀게 되서 동거하는 애들도 있구요... 서로 재수 도중에 뭐랄까 서로의 본모습을 모두 보게 되었으니 연애할때 허례의식? 같은게 없이 편하게 지낼수 있는게 가장 큰 이유 같네요
오유의 형님 누님분들은 지금 제 상황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인생, 연애의 선배로써 조언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