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살 남자..
새벽에 길가다 양아치 여러명이서 시비걸음..
그냥 무시하고 걸었음..
싸우지않은걸 후회하는건 아님.
여러명이라 이기기도 쉽지않았고 이긴다하더라도 막장애들 두둘겨팬다해도 내가 얻는건 하나도없으니까.. 그것때문에 스트레스받는건아님..
근데 내가 괴로운건 그 상황에서 겁먹었던 나의모습..
심장 뛰고...
걔내들이 욕하는데 한번 꼴아봐주지도 못하고 그냥 앞만보고 걷기만했는데
지금보니까 내가 참 심약한 애구나 생각들고 스스로가 한심스러움...
돌이켜보면 누군가와 시비상황일때
난 항상 내가 싸워서 이기기 힘들어보일것같은 상대앞에서는 겁먹고 움츠러들었음...
남자면 쳐맞을때 맞더라도 할말은 하면서 안물러나야될텐데...
난 멋진남자가 되고싶었는데..
애초에 시비잘 안털리는 키큰 사람들이 이럴때만은 부럽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