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저기서 노인분들을 조롱하고 정말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어머니, 아버지를 생각한다면 표현하면 안되는 글들을 접하게 되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물론 다양한 분들이 계시지만 크게 참여하는 사람과, 자체 정화 될 때까지 기다리자, 그리고 반대하는 사람으로 나누어 지는 것 같습니다.
먼저, 제가 느끼기엔 이번 대선의 가장 큰 쟁점은 경제민주화와 소통 그리고 화합입니다. 벌써 잊으신 건 아니죠?
저도 대선 결과에 정말 큰 실망을 하였고, 많은 생각도 했고, 문재인 후보의 마지막 연설에는 눈물도 흘렸습니다. 정말 큰사람이라는 생각도 했구요. 그 분이 우리에게 자신이 모든 책임을 떠맡으시면서까지 바랬던 국민의 모습은 분열되는 것이 아니라 소통과 화합하는 것일 껍니다.
또 경제 민주화는 중산층이 두꺼워져야 나라의 살림살이와 사회가 안정된다는 장점이 있기에 그리고 그게 현실의 부당함을 개선 시킬 방법이기에 쟁점화 된 것입니다. 중산층은 크게 잘살지도 못살지도 않지만 다수가 되면 나라의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오유가 평범한 사람들의 모임이라면 중산층의 사람들이 많다면 우리 스스로가 조금씩 변화해야 하는 겁니다.
우리 어르신 분들에 대해서는, 그들은 일제시대와 6.25 전쟁 이후의 가난과 고난 속에서 경제성장의 토대를 마련하신 분들입니다. 그들에게는 조상과 타인을 원망할 정신적 여유 없이 오직 생존을 위해 살아오신 분들입니다. 젊은 시절에우리처럼 교육도 받지 못하셨고 풍요로움도 누리지 못하셨습니다. 그게 그 분들의 잘못입니까? 평생을 일하시다가 불행한 독재정권 시절의 주입된 생각과 가치관으로 살아오게 되신 그 분들도 피해자일 뿐입니다. 그들의 투표율은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면 아이처럼 변한다고 합니다. 사고력도 떨어지고 신체도 약해지고 이것은 자연의 당연한 원리입니다. 그 분들은 끝없이 달래고 보호해드려야 하는 분들입니다. 대화가 안되는 것도, 그들이 우리의 주장을 이해 못하는 것도 당연하게 받아드려야 합니다.
경제 발전이 없었다면 민주화도 늦어졌을 것이고 민주화가 늦어졌다면 우리의 표현의 자유도 지금처럼 열려있을 수 없었을 겁니다. 그 분들의 삶 과정을 통해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그들이 지금 하는 행동도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이 모든 것을 지고 변화를 추구해야 하는 것이 요즘 젊은 사람들의 몫 아닐까요? 그들이 우리에게 여유를 선물해 주셨잖아요. 이렇게 아침 저녁 비는 시간 때에 인터넷도 할 수 있고 여러 사람과 서스럼 없이 의견을 나눌 수도 있구요.
마지막으로 지금 박근혜 대통령과 재벌들이 하는 행태에 대해서는 눈을 부릅뜨고 지켜봐야 하고 서로에게 알려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서로에 대한 분열, 비난, 시비는 그만 둡시다. 상대쪽에서 아무리 자극해도 우리가 싸우고 단합하지 못하는 것이 그들에게는 이익이 될테니까요.
우리가 어른들에게 물려받은 여유와 소중한 것들만을 생각하며 견뎌내봅시다. 그들은 틀릴 수는 있지만 그 이유가 그들이 악해서만은 아니라는 것을 한 번쯤 마음속으로 새겨봅시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지금 50-60대 분들이 정권교체와 실질적 흐름에 합류하실 가능성이 가장 큰 세대입니다. 우리 어머니 아버지 분들이죠. 생각해보면 제가 우리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노력한 것도 1년 반 정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권 5년 내내 했다고 착각하곤 했죠.
http://todayhumor.com/?humorbest_590688
제가 쓴 글인데 한번 읽어봐주시고 의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