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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버지께서
게시물ID : sisa_331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포풍의눈
추천 : 4
조회수 : 144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1 07:16:38

개표방송을 보며 "박근혜" 대통령 후보가 당선 확실영상이 떴을때

 

아버지께선 저에게 누굴 뽑으셨냐고 물으셨죠

 

문재인 뽑았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왜 그런 종북 빨갱이를 뽑냐고 말씀하시길래

 

"의료 민영화를 추진하고, 어떤 중병에 걸려도 의료비 100만원 상한으로 서민부담을 낮춰주겠다는데 왜 종북 빨갱이가 나오느냐"

 

라고 답했습니다

 

"그래? 그런일이있었어?" 라고 놀라셨죠? 종합편성채널은 꼬박꼬박 보시면서 후보의 공약집은 하나도 들쳐보질 않으셨죠?

 

이명박 정부가 한 4대강 사업의 녹조가 가득하다고 토건 사업의 폐해다 라고 말씀드렸을때 아버지께선 그러셨죠?

 

"그런일 없다 무슨 녹조야 여름만 되면 녹조는 다 올라온다!"

 

아버지, 아버지는 지금 희귀난치병으로 고생하시고있고 그것때문에 나온 병원비만 수천입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선 토건산업에 종사하셨으면서 왜 이명박 정부가하는 일을 모른척 하십니까

 

아버지께선 31사단에서 86년에 장교로 복무하셨으면서 왜 광주의 아픔은 모른척 하십니까

 

아버지께선 노무현 대통령에게 자랑스러운 표창장도 받아놓으시곤 왜 노무현 대통령을 욕하십니까

 

아버지께선 박근혜 대통령 후보의 약점과 단점과 여성을 대변하는 대통령이 아닌것을 뻔히 아시면서 두둔하십니까

 

왜그러십니까? 왜

 

전 아버지 군생활시절 31사단 군인아파트가있는 광주에서 태어났지만 어머니도 대구분이고 아버지도 경상도 분인데

 

제가 이래도 빨갱입니까? 제가 선동질을 당한겁니까

 

공약집을 꼼꼼히보고 공약을 달성할 역량을 살펴보는 토론도 시험기간임에도 챙겨보고 여러가지 정보를 보며 합리적으로 생각했는데

 

아버지께서 말씀하신것은 결국 종북 프레임밖엔 없군요

 

속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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