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일 살아요.
바이에른 주에 사는데, 여기 영사관 공관이 없어서
투표하려 프랑크푸르트까지 가야 했습니다.
와이프랑 멀리멀리 드라이브 갈 겸 다녀왔습니다.
와이프는 독일 사람입니다.
저는 여기서 이제 눌러 앉을 사람입니다.
그래도 내 나라 사람들 힘든거 외면하는게 일이 아닌것 같아
그 난리를 피우면서 투표하고 왔는데,
니미 이 사람들은 공약을 보고 찍었는지 안보고 찍었는지
찍어놓고 민영화 한다고 난리네요.
내가 왜 그렇게 기름 써 가면서 그사람들 위해서 투표하고 왔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저에게는 이제 모두 제 3자의 이야기라,
그래 니네 좀 당해봐라, 물? 전기? 다 민영화 돼봐라, 철도 다 돼봐라
이렇게 된 이상 의료도 다 해라. 한국 의료민영화 되면,
그날로 난 그냥 한국 국적 포기하면 그만이니까.
이런 생각까지 했어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한국에 남아있는 오유분들은 무슨 죄입니까.
쯥. 씁쓸한 날입니다. 아직 당하면 안될 착한 사람들이 한국에 너무 많네요.
버릴수가 없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