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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군시절 이야기...
게시물ID : military_4225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천국의악마
추천 : 1
조회수 : 6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4/05/08 17:13:34
저는 강원도 모사단에서 육군병장(90mm무반동총)으로 전역한 사람입니다.

다들 아시겠지만 새벽부터 눈이 내리기 시작하면...

다른덴 어떤지 모르겟지만...

저흰 보통 새벽근무자들이 나가면서 가는길을 쓸고...

복귀자들이 오는길을 쓰는식으로 너무 많이 안쌓이게만 유지하다가 아침이 되면 전인력 동원해서 

싸그리 쓸고 좀쉬다가 계속내리면 또 싸그리 쓸고 반복이엇는데...
(제가 아마 이병일병까지는 새벽에 전원기상해서 싹쓸고 잠들고엿는데 점점 방침이 바꼇어요...)

어느날인가 갑자기 길가만 대충쓸고 위병소로 모이는겁니다...

그리곤 전인력이 밖으로...
(저희부대는 그 마을?작은도시?라고해야되나 바로옆에 붙어잇어서 걸어서 5분이면 마을)

그리고나서 마을전체 인도를 싸그리 눈을 치우고 부대복귀하니...
(온갖 골목길...차들이 다니기 힘든...)

주임원사의 지휘아레 마을주민분들의 트렉터가 대충봐도 10대는와서 눈을 싸그리 밀어버리는 엄청난 장관을 ㅎㅎ...

서로 윈윈할수있는 엄청 좋은방법이구나 생각햇엇는데...

군생활중 딱 1번만 저상황을 봤엇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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