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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보았던 안타까운 현실(대구)
게시물ID : sisa_33204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텡이R
추천 : 4
조회수 : 25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12/21 11:15:27

대구 토박이로 단 한번도 대구 외의 도시에서 살아본적 없는 순도100% 대구사람입니다.

단, 이번 선거엔 19.5%였구요.


어제 퇴근하고 밤에 집에 가는데 아파트 단지 내에서 한 가족이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바로 뒤로 걸어가는데 엄마와 딸이 싸우고 있..다기보다는 가벼운 말다툼을 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선거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었는데, 중간부터 들었습니다만

듣지 못했던 앞의 정황이 대충 보이더군요.


엄마 : 박근혜가 뭐, 응? 어때서? 왜 뽑으면 안되는데?

딸 : 그러니까, 독재자 딸이고.. 독재했을 때 옆에서 도왔고...

엄마 : 뭐 왜? 니가 독재시절에 살아봤나. 독재 때 살아본 우리가 뽑았는데, 니가 왜?


딸이 중학생 정도로 보였는데, 그래도 자기 의견 좀 말하려고 하는데

그냥 잘라버리고 윽박지르더군요....딸은 완전 주눅들어있고..

참 가정교육 잘 하는 동네입니다. 대구는.... 하...


정치이야기 싫다, 질색이다 하면서도

같이 토론방송 보면서 제 의견을 존중해주고, 같이 토론해준 저희 어머니가 너무 감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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