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 무상의료 ? 그것이 궁금해? 그것을 알려주마 >
게시물ID : medical_1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ErJo
추천 : 13
조회수 : 27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1 13:53:53

현직 신경과 의사선생님께서 본인 페북에 올린 글입니다. 읽어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참고로 저 역시 문 지지자입니다만, 보건의료 부문의 공약에 대해서는 원글 글쓴이와 동일한 생각입니다.




< 무상의료 ? 그것이 궁금해? 그것을 알려주마 >

오늘도 영국 의료이야기좀 풀어볼까 한다.
난 사실 이 이야기를 듣고 한동안 말이 안나왔다..

영국에서 어렵게 어렵게 2년을 기다려서 고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들...그런데 그 수술과정이 기가막힌다

참고로 영국의 고관절수술 예산은 1건당 9000파운드 우리나라 돈으로 현재 시세로 1800만원 정도다

한국은? 자세히는 모르지만 영국의 1/6 수준일거다.

자 그런데 여기서 엽기적인 사실을 알려주면...

독일에서 의사를 하다가 영국으로 간 독일계 의사의 이야기가
영국의 신문에 실렸는데 그 내용이 무엇인가 하면

1. 영국의 의사 인건비가 너무 비싸서 간호사를 퍼스트 어시스트로 수술을 하게 되고

2. 독일에서는 3명이 할 수술을 닥터 혼자서 해야하니 본인이
스스로 기구를 고안해서 수술을 했다..

그런데 문제는 예산이 증설되기는 커녕 지속해서 낮아져서
본인도 수술 건수를 줄이고 있다
그러나 자기는 영국의사 생활에 만족한다

급여도 월 3000만원 이상 지급이 되고
독일에 비해서 수술을 단 1/5만 해도 지금의 수입을 유지할 수 있다

자 다시 강조한다

월 급여 3000만원이다.
참고로 스웨덴 웁살라 의과대학병원 정형외과 정교수의
월급은 한달 1200만원이다
스웨덴 의사는 한달에 40시간 이상근무가 법적으로
허용이 안된다.
그래서 스웨덴에서 고관절 수술받기는 하늘에 별따기다

그런데 문제는 수술기구도 옜날것이고
의사한명이 간호사를 데리고 수술하고
더 기가막힌것은 무균실 조차 사용을 안한다

그럼 이렇게 이야기 하겠지
의사를 늘리면 된다고...

그렇다..그렇게 했다
스웨덴은...

그런데 지금은 의대를 7개로 제한을 하고 절대 안늘린다
왜?

의사수를 늘리려면 병원도 늘려야지
교육비도 증가하지
그 병원을 유지할려면 간호사 행정직원 늘여야지..

그래서 아예 의료이용횟수를 줄여서
의사수 배출을 제한하는게 이익이라는 것을 깨닫고
모자라는 의사는 주변 핀란드에서 수입하는것으로
하고 있다

여기서 하나 알아둘것은

우리나라가 만약 무상의료를 시행한다하면
30-40년후에는 스웨덴 영국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의 노령화 사회, 부동산 버블 붕괴는 곧 우리의 미래다 하면서
호들갑을 떠는 언론들은

무상의료의 대표적인 나라인 영국의 이야기를
전혀 이야기 하지 않는것인가?

이상하지 않나?

의사월급 월 3000만원씩 주고
(결국 국민의 세금만 올라간다는 이야기다)
무균실에서 고관절 수술도 못하고
허접한 수술기구로 수술하면서
그것도 2년을 기다려서 하는...

그래서 영국은 아직도 의대진학이 모든
고등학생들의 꿈이다

아이러니 하게 무상의료를 행하는 국가는
모두 의대를 가고 싶어한다

그런 무상의료를 진정 원한다는 것인가?

다시 한번 묻고 싶다..

영국의 의료가 진정한 성공한 시스템인가?
진정으로 우리가 따라가야 할 시스템인가?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