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이 미드 제라스 함. 상대가 야스오긴 한데 Q가 안 막힌다는 사실을 깨달아서 열심히 Q로 지져줌. 바이가 갱을 와서 실수로 킬을 먹고 감. 몇번씩 그래서 사과하는데 계속 괜찮다고 해줌. 키보드 앞에서는 나한테 바이를 이해 못하겠다고, 정글이 킬 먹어도 되는 거 아니냐 난 어시면 되는데 킬에 집착할 필요 있나 이런 말 하면서 게임함. 얘가 픽창에서 싸우는 걸 막기 위해 웬만하면 남는라인 가는 편이라 정글을 꽤 자주해서 이런 말이 나오는 거 같음. 거기다 차라리 게임하면서 혼잣말로 욕하지 채팅으로 입력하지는 않는 성격임. 야스오가 계속 죽어서 그런지 바이한테 전챗으로 도발을 시전함. 킬 계속 쳐먹는데 너네 제라스가 욕 안하냐고 근데 바이는 진짜 욕을 안먹어서 평온하게 대응해줌. 전혀 안그런다고, 존경해야한다고까지 그럼. 동생 롤하다가 존경받음. 동생은 뭘 이런 소리까지 하나 저 바이 진짜 이상한애네 이러던데 내가 보기엔 얘 멘탈이 캐리한거같음. 결국 이김.
얘는 엄마 뱃속에 두고온 내 멘탈까지 같이 들고 태어나서 정도 많고 거의 성인군자급의 착한애임. 롤하면서도 키배뜨는걸 한번도 못봄. 묵묵히 게임만 함. 얼마나 착하냐면 지하철에 의자가 두세개쯤 남아있으면 그냥 서서감. 왠지 남겨둬야 할 거 같대. 누나 내가 1픽일때 우리편이 잘하게 하는 법을 알아냈어! 라고 신나게 말해서 들어보니 갈 라인 가라그러고 내가 남는거 가면 애들이 잘하는 데 가서 안 싸우고 잘한대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