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여고딩 징어인 저는 방학 끝무렵 가족들과 함께 매년 가던 강가로 캠핑을 갔습니다
바다처럼 수영하고 놀기 딱 좋아여 깊이 들어가도 강이니까 바다보다 안전하고 안전요원도 수시로 지키고 아니 이게 아니라 어쨌든
웬일인지 사람이 평소보다 적은데 남고딩들이 많았어요
저희 텐트(매우 큼 매우매우 큼 정말 큼) 바로 옆에 남고딩들 5명? 6명?이 놀러와서 텐트를 치더라고요
본인들끼리 안 된다고 시발시발 니가 저쪽을 하라는 둥 제대로 잡으라는 둥 난리를 치더니
결국 저희 가족한테 와서 도와달라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그냥 귀여운 일화여서 넣었고...
제가 수심 1.5m 정도 되는곳에서 물놀이 하고 있는데 옆에 남고딩들이 신나게 놀더이다 훈훈하게 생겨서 좋았슴
세명이 놀고 있었는데 한 명이 학교에서 에어컨 틀면 춥다고 체육복 덮어쓰고 난리치게 생긴 아프게 생긴(?) 애가
걔가 계속 춥다고 춥다고... 추워 아 진짜 추워 이러는데 옆에 노란머리 애가
야 그럼 물이 차갑지 뜨시냐 병신아 니 춥다고 지랄해서 놀지도 못하겠잖아 씨발새끼야 존나 따라오질 말든가 어쩌고 하면서 정색하고 욕함
다른 애(비대칭 앞머리ㅋㅋㅋ인데 겁나 안어울림)도 진짜 무섭게 정색하면서 씨발 니 이럴 줄 알았다 어쩌고 하면서 짐이나 지키던가
이래서 결국 그 추운 애는 밖으로 나갔는데ㅋㅋㅋㅋㅋㅋㅋ
나머지 남은 애들 두명한테 다른데 있던 몇 명도 더 다가오고 물놀이 하면서 얘기 좀 하다가 아 시발 뭔가 미안하다고ㅋㅋㅋㅋㅋㅋ
같이 놀려고 왔는데 저렇게 내비 두면 쟤 또 나중에 존나 지랄한다고...저 새끼 심심하면 또 귀찮게 할거라고
이러더니 결국 처음에 같이 놀던 애들이 뛰쳐나가서 시발새끼야 니 때문에 우리도 못 놀고 나왔잖아 이러니까 추운 애는 왜 걍 냅두지 이러고
니 냅두면 나중에 또 지랄할 거 짜증나서 나왔다 씹새야 이러고 결국 걔들은 발로 모래장난이나 치면서 계속 추운 애한테 못 논다고 짜증짜증 냄
밤 돼서 내가 느끼기에도 살짝 쌀쌀해졌는데 남고딩들은 여전히 활기차게 삽겹살 구워먹고 있음
그 추워하는 애는 또 춥다고 난리침ㅋㅋㅋㅋ 그러니까 또 다들 욕질 시작... 긴팔 입으라고 하니까 더울 줄 알고 안 가져 왔다고 함.
그러니까 다른 애가 자기 긴옷이랑 담요 던져주면서 씨발새끼야 그거 그저께 샀는데 모래 묻히면 죽여버린다 이럼
추워하는 애가 그럴 거면 그냥 도로 가져가라니까 씨발 니 감기걸리면 더 짜증난다고 하면서 주면 좀 쳐 입어! 이럼
그러고 감기 걸리지 말라고 삼겹살 구워서 접시에 막 놔줌ㅋㅋㅋㅋㅋㅋ(삼겹살 먹으면 감기 안걸리나요)
텐트도 맨 안에서 자게 해줌ㅋㅋㅋㅋ 착해...(?)
그러고 보니 갑자기 말투가 바뀌었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과격한 시발데레지만 아무튼 귀여웠음...다들 훈훈하게 생기고 옷도 진짜 잘입어서ㅋㅋㅋㅋㅋㅋㅋ
(그래요 사실 좀 망상 했음여 쟤들이 날 망상하게 만들잖아요)
아 그리고 바로 옆 텐트에 있는 나한테는 무려 우리가족한테 도와달라고까지 해놓고 일말의 관심도 안 주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