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12권 등장인물
하치만, 유키노, 유이, 토츠카, 카와사키, 하야마, 토베, 미우라, 에비나, 이로하, 히라츠카, 하루노, 코마치, 타이치 순.
루미가 안 나와서 아쉽네요.
2. 띠지 문구
역내청 판매 부수 700만권 돌파했다고 합니다.
3. 일러스트 일부 공개
유키노, 유이로 추정합니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은..
4. 막간
interlude...
긴 침묵이었다.
격해지는 목소리에 감정이 쫓아가지 못해, 이론이었던 말은 아무데도 없었다.
의미를 수반하는 말이 아니라면, 그것은 아무것도 말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다.
그러니까 그 시간은 침묵이라고 불러도 지장 없을 것이다.
구름 사이에서 스며든 저녁놀이 하늘과 바다를 붉게 물들였는데, 지금은 벌써 짙은 파랑으로 색을 바꾸었다.
조금씩 내리는 눈은, 지면에 길게 뻗는 그림자에 빨려들어가서는 사라져간다.
이윽고 가로등이 켜지면, 그 그림자는 방방곡곡으로 퍼져서, 차차 옅어지고, 원래 형태를 알 수 없게 된다.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다, 며. 누군가가 말했다.
어쩌면 자신이 한 말일지도 모른다. 그곳에서 말은 끝났지만, 이어지는 의미는 말하지 않아도 전해졌다.
그것에 반대하는 것도 없이, 미소와 수긍으로 막을 내린다.
사실은 이제 와서 도망치는 거냐며, 이를 갈고 싶어진다.
누구보다도, 안도하는 자신에 대해서. 시간이 약간 있다고 해도, 어렴풋한 희망은 늘어나지 않는다.
단지, 확실한 답이 가냘픈 끝을 고한다는 걸 안다
그러니까 그 답을 입밖에 내야 한다.
말하지 않으면 알 수 없다.
말한다고 해도 전해지지 않는다.
그러니까 그 답을 입밖에 내야 한다.
그 선택을, 분명 후회한다는 걸 알더라도.
사실은. 차갑고 잔혹한, 슬프기만 한 진실한 것 따위, 원하지 않으니까.
내일 일본에서 발매되고, 국내는 못해도 11월, 12월까지는 기다려야겠네요. 스포일러 피해다니려면 고생 좀 해야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