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집이 낙성대인데.
평소 친구들때문에 자주 미아나 강북쪽을 갈일이 있습니다.
날 좋을때나 밤중에 차 없을때는 바이크로..
비오거나 노면 안좋을때는 차로 왔다갔다 합니다.
지금까지 전용도로의 콜로세움이 열릴때마다
찬성은 하지만..
하지말라면 더러워서 안해..라는 생각이 컸습니다.
사건은...
평소 네비를 김기사와 올레네비 두가지를 쓰는데
바이크 운전할때는 꼭 이륜차모드나 전용도로 금지를 변경하고 쓰는데
어젠 무슨 날이었는지 아무생각없이 목적지를 집으로 찍고..
달리다보니
근래 계속 차량으로만 다녀서 그런지. 그냥 낯익은길을 따라 아무생각없이 운전중...
내부순환으로 올라가는 고가로 안내하더군요...
그상황에 돌릴수도 없고 빠져나올수도 없고..
그때부터 비상등을 켜고 가장자리 차선에 붙어 차들속도에 맞춰 아는 출구가 나올때까지 달리다보니
용비교 방면~! 딱 보여서 얼른 빠져나오긴 했습니다.
아...벌금걱정이 제일 처음 떠오르다가..
솔직히... 너무 좋았다는 생각에 억울한 마음이 들더군요..
차로다닐땐 몰랐는데..
바이크로 미아에서 관악까지 내려오고 올라갈때 그 시내를 관통해가는 고통...
끊임없는 신호대기에 미칠듯이 올라오는 리터급의 엔진열기...
6~7km정도를 정차없이 속도유지하면서 차들과 같이 달려왔습니다..
가다서다 반복하며 보통 1시간 걸려 오는길을
30여분만에 도착하고나서..
너무 화가났습니다.
솔직히 제 실수 제불찰로 본의아니게 전용도로를 탔지만.
지금까진 그 흔한 노들길조차 한번 바이크로 진입해본적 없이
철저히 지켜왔습니다..
엿같은 일이지만 남부순환 일부구간의 전용도로(이게 제일 문제입니다.)때문에
그 구간을 피하려고 20분을 돌아가야할때고 그냥 돌아갔습니다.
그런데...이건 정말 아니다 라는생각이 들더군요...
분명 이글이 베스트를 가던 다른의견을 가진분들의 반대도 붙고 콜로세움이 열릴까 걱정입니다.
이글을 쓸까말까 고민하다 결국 쓰게되는건..
전용도로에 분명 가끔이나마 저처럼 잘못들어오는 경우도 있을수 있으니..
서로 배려하자는것.
그리고 생각을 조금만 바꿔보자는것입니다.
어제 전 사실 달려보겠다는 목적으로 들어간것도 아니기에 일부러 천천히 달렸는데
옆에 지나가면서 빵빵대고 손가락질 하고....
의외로 젊은분들이 난리를 치더군요...
그냥 손들어 인사하고 고개숙이고...이러면서 오긴왔는데..
흡사.. 내땅에 니가뭔데 와서 달리냐..이런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전용도로 이야기만 나오면 핏대를 세우시며 온갖 양아치들이 난입해서 사고만 늘고 차량운전자 피해가 막심할것이다..
라고 하시는분들..
네.. 안지키는 분들 많죠..시내에서..
하지만 전용도로를 한번 타보고 나니..
전용도로에서 칼치기를 왜해? 라는 생각이 강해지더군요...
안그래도 빠른데...
천천히~ 80~100km 정도 유지하고 달려도 저렇게 빨리왔는데...
그럼 또 분명 과속하는애들도 생길꺼 아냐~!!! 라고 하시겠죠...
그럼 요즘 차에 흔하게 달려있는 블랙박스로 신고하세요...
고등학생들이 담배피우는걸 보고 "모든 고등학생들은 흡연자다" 라고 몰아세우지 말아달라는겁니다.
바이크를 모르시는분들이 보실때 시내에서 차사이로 다니고 깜빡이 없이 칼치기 하고..
이런인식이 강했다면...
생각의 발상을 조금만 바꿔서 바라봐주셨음 좋겠습니다.
오히려 전용도로가 가다서다 반복할일 없고.
자기차선 지키면서 제속도 유지하고.
이러면 사고날 일이 더 줄어들텐데...
그냥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봅니다...
그리고...다시한번 실수였지만 전용도로 진입한건 제가 잘못한게 맞습니다.
이글을 빌어 저때문에 어제 내부순환에서 피해를 보신분이 있다면.
(있을리가 없지만....)
죄송합니다.
아....벌금이 얼마지...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