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하게 반말체로 갑시다. 이건 예의범절 차리기보단 격식없이 다뤄야 할 문제다 보니.

 

 

Q. 이새끼 일베의 스멜이 나는데... 너 일베하니??

 

A. ㄴㄴ. 아는 거 밑바닥 스멜 풍기지말고 그런 소린 싹 닫는 게 좋음.

 

니들이 인터넷 밑바닥 구도의 흐름을 어느 정도 알고 있다면 모르겠지만, 모르니 저런 무식한 오해가 있으니 설명을 간단히 함.

인터넷 시궁창은 초창기 엽기 사이트에서 시작하는데, 이 때 당시에도 디씨는 존재했음.

다만 꼬꼼화들이 오해하는 게, 초창기 디씨는 현 식갤에 버금가는 청정구역이었다는 점임. 요새 '아햏햏'하면 아는 아해 있을려나 모르겄네.

아무튼 이 '아햏햏'으로 대두되는 시기의 디씨는 정말 디카를 기반으로 한 사이트였고, 카메라를 다루는 애덜이 모여있으니 자연스레 사진이 모임.

왜 '짤방'이라고 하는 단어가 유래되었는지는 암? 그 때는 일단 '디카+사진'을 베이쓰로 두고 있던 디씨였기에, 사진을 필수적으로 올려줬어야 함.

말이 샜는데, 이 사진에 뽀샵질을 하는 '합성'이 시작되었고, 이게 디씨의 구조의 확대를 시켜버림.

그리고 다들 알다시피... 구조가 커지면 자연스레 유입종자가 몰려드는 법이제. 그리고 자연스레 늘어나는 유입종자들을 분류처리하다보니

갤이 증식하고 시궁창으로 급변하게 됨. 엽기 붐이 떨어지고 거기서 생성된 각종 괴상망측한 종자들이 디씨로 다 들어간거임.

그리고 이 때 웃대가 만들어졌고, 이와 비슷한 종류의 유머사이트 역시 만들어짐. 그리고 초딩웃대와 디씨는 허구한날 싸움.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2000년대 중반, 이놈의 디씨에서 정사갤이라고 하는, 정치헛소리하는 잡것을 격리하기 위한 구획을 신설함.

물론 초반에는 멀쩡한 모양새로 토론도 하고 건전한 정치이야기도 했지만...

정사충이라는 벌레새끼들이 생기기 시작하고, 점차 정사갤은 이 벌레새끼가 꼬이는 썩은고기가 되어버림.

문제라면 이 썩은내가 다른 갤까지 전파되었고, 합필갤에도 흘러들어가서 전체적인 열화를 한층 가해버림. ㅇㅋ?

그리고 이 와중에 썩은 것 오브 썩은 것, 폐급 중에서도 재활용 못하는 쌍쓰레기가 생성되었다는 점임.

애석하게도 디씨가 막장이라고는 하지만, 그래도 막장짓의 한계치는 존재했음. 허나 이 쓰레박들은 그런 한계치를 넘어서게 되었음.

자연스레 이 미친놈들에 대한 배척이 시작되고, 쫓ㅋ겨ㅋ남ㅋ

그리고 이 그지깽깽이들이 슬금슬금 기어들어가서 둥지를 튼 게 현재의 일간베스트, 사방팔방의 똥을 긁어모으는 정화조가 완성.

 

문제라면 이 일베라는 공간에 서식하는 구데기들은 디씨계의 혈통이 있으며, 사용하는 문화체계의 상당수가 디씨 파생형이라는 점임.

그 덕에 사용하는 어휘력의 상당수가 디씨식 어법이나 관용어구를 상당수 차용함.

 

디씨식 관용어구에 대해 좀 더 파고들자면, 내부 갤에서 사건을 통해 만들어진 신조어, 원래 의미가 변형된 단어, 그리고 조어 등등이 있음.

 

흔히 '홍어'라고 하는 것은 단순한 지역드립에서 시작된 '고담대구','갱스오브부산','라쿤광주'와 같은 셀프드립 수준의 단어에서 시작한 단어로,

워낙 홍어가 전라도 지역 대표음식으로서 개성이 특출나서 쓰였던 단어임. 애석하게도 정사충 손아귀에 떨어져서 완전 조롱형 의미로 틀어진거고.

'운지'라는 단어는 정사충+합필갤의 합작이나 다름 없는 단어임. 너무나도 잘 알려진 유래가 있으니 생략.

 

아무튼 간에, 일베구데기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상당수는 디씨에서 원류를 타고 있는 경우가 많음. 그렇기 때문에 디씨계나 일베구데기나 쓰는 어휘가 상당수 겹치는 부분이 있음.

하지만 일반적인 디씨계에게 '야 이 일베새꺄'라고 말하면 '이 씨발롬이?!'라는 대답을 듣기 마련임. 왜냐?

'일베=디씨에서 쫓겨난 구제불가능한쓰레박' 정도의 개념이 박혀있거든.

 

어디 가서 니가 일본말을 좀 했어. 근데 왠 코쟁이가 너보고 '오우 옐로우 멍키! 쨉스! 아윌테큐 어 뉴클리어 봠! 벅큐 쨉스!'라고 말해.

그럼 넌 어떨거 같아? '이 시봘것이?!'라면서 싸다구를 갈기겠지?

대충 그런 식으로 생각하면 됨.

 

결론 : 디씨 말투 쓴다고 다 일베는 아님.

 

 

p.s  그러면 님들은 생각하겠지. '아니 그럼 아니라고 왜 말을 못해?'라고 말이지.

 

댁들 같으면 너보고 '야이 똥새끼야! 헤헤 똥이다 똥!'이러면 어떻게 하겠음? '아냐, 내가 왜 똥이야?'라고 할 것 같음?

'이 미친놈이?!'라는 눈으로 그냥 쌩까고 지나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