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시즌 때는 제일 재미없다고 느끼는 루시우를 힐러 하려는 이가 아무도 없어 희생픽으로 하면서, 그나마 벽타는 재미로, 낙사 시키는 소소한 손맛으로 플레이하면서 모스트를,
3시즌 직전에는 루시우의 벽타기는 가고싶은 곳 가고, 벽타면서 쏘고, 전장을 읽을 수 있을 정도로 능숙해졌지만, 생존과 팀원의 안정적인 플레이를 위해선 벽타기를 줄이는 것이, 벽타고 도망가야 할 정도로 앞에 서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고 느끼며 그 소소한 재미들마져 사라져 버린바에, 너프까지 먹으니 도저히 하고싶지 않았기에
샷빨이 도통 안먹어서 경쟁전에서 웬만하면 딜러는 잡지 않았지만 하도 답답한 터에 정켄슈타인 난투에서 많이 연습한 솔져를 4시간여 해보니
버프에 힘입은 덕에 목숨당 처치가 4.0에 육박했으나, 여전히 지고하신 골드구간대 유저분들께서는 나의 솔져 각을 허락치 않으셨기에
무엇을 파볼까 하던 찰나, 마찬가지로 정켄슈타인 난투 때 질리도록 했던 아나가 마음에 들어 플레이를 해 보았더니, 스스로 평가하기에도 꽤 괜찬은 아나 플레이어가 된 기분이었다.
오늘 게임 플레이 중, 나는 그저 평소대로 했을뿐인데 갑자기 팀원들이 나를 극찬하며 캐릭터들을 바꿔서 이상적인 조합으로 바꿔 주었고, 성공적인 수비가 끝날적에 쏟아지는 찬사에 부끄러워 다만 아무말 없이 공격진영으로 바뀌고 난 후 대기실에 캐릭터가 나왔을때, 감정표현 감사만을 눌렀다. "쵸큼!"
그러자 팀원들은 저 사람이 지금 부끄러워한다며 즐거워 했고, 긍정 감정표현을 한번 더 사용하여 모두가 ㅋㅋㅋ 를 연발하는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 내었다.
그렇게, 할매를 플레이 하는 데 오랜만에 보람을 느끼고서 들어간 다음 판에선, 아무리 힐을 해도 도통 모이지 않는 팀원들 탓에 조금 답답하기도 했으나, 난 그저 묵묵히 힐만 열심히 줄 뿐, 네팔에서 3라운드가 되도록 서로 물고 뜯으며 싸우고, 픽을 계속해서 바꿀 적에도 생체수류탄을 손에 쥐고 있었다.
2대 1의 상황속에 시작된 4라운드에선, 루시우가 빡쳤는지 리퍼를 들었고, 아나 원힐 조합 속에도 꿋꿋히 힐을 넣고, 리퍼에게만 나노강화제늘 3번 넣었으나 돌아오는 말이라고는 아나 빼고 루시우좀 뿐어었다.
채 5라운드에 진입하지 못하고, 우리 팀의 점령도도 채 50프로가 되지 않았음에도 나의 아나는 6천에 달하는 딜량과, 16000에 달하는 힐량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 리퍼는 네가 그러니 골드라며, 힐러가 노답이라 보이스로 끝끝내 한숨을 쉬더니 카드 투표따윈 신경도 쓰지않고 나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