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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쿵에서 실망까지] 친구 딸네미가 날 죽이려 했다
게시물ID : humorstory_42297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표고양이
추천 : 14
조회수 : 870회
댓글수 : 33개
등록시간 : 2014/08/18 14:00:46
친구 딸네미가 지금 막 첫돌 지났는데
얘 낯가림이 진짜 전설의 레전드;
 
그나마 울거나 그러진 않는데
친구 증언에 의하면
얘가 처음으로 기어서 이동한 건
지 외삼촌 보고 도망가려고 ;;;
얘의 첫 걸음마는
놀러 온 아내 친구 보고 도망가면서;;;
 
...
 
 
여튼 얘가 일단 외모만은 천사 싸다구를 날릴 정도
물론, 하도 낯을 가려대서 얼굴을 제대로 본 적도 별로 없지만;;;
인터넷에서 비슷한 아기 사진 퍼옴,
근데 저 사진보다 더 이쁨 +_+
 
 
 
 
여튼, 어제 저녁.
오랜만에 친구 집에 놀러갔는데
 
맨날 얼굴 보자마자 데프콘 발동하고 도망가는 애가
웬일로 날 보더니 꼬물락꼬물락 걸어옴!
그리고 폭! 하고 안기는거임!!!!!!
 
나, 애 엄마, 내 친구... 셋이서
동시에 완전히 석화;;;
 
이건 뭐지? 암살이냐? 어새씬 크리드냐?
첫사랑 손 잡을 때보다 더 떨리는 심장을 안정시키고는
어른 셋이서 둘러앉아 진지하게 고민함
 
얘가 드디어 각성하고 세계 정복에 나선 건가
아니면 내가 얘의 AT 필드를 뚫은 사도인가
혹시 내가 의외로 마성의 매력을 가지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별로 친하지도 않은 친구 마눌님이 비웃음 ㅠㅠ;;;;
 
저녁 먹는 내내
얘가 날 중심으로 뱅뱅 돌면서
주물럭거리고, 끌어안고 하는 거임;;;
 
친구놈은 그야말로 왜놈 보는 김구 표정으로
날 보며 얼른 처먹고 가라고 틱틱대고
친구 마눌님은 점심 때 애한테 뭘 먹였는지
진지하게 고민함;;;;;

...
 
하지만
행복한 시간은
난로 위의 오징어처럼 쉽게 오그라드는 법
화장실,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을 보고 깨달았음
 
...
 
그날 난
주황색에 가까운 면바지에
빨간 티셔츠를 입고 있었음
 
...
 
 
그래서 ... 그랬구나...
 
 
내가 아마도 이렇게 보였나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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