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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과 안철수는 잃고 싶지 않다.
게시물ID : sisa_33357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락쉬만
추천 : 2
조회수 : 13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2/12/21 18:42:12

경어 생략하겠습니다.

 

5년 전 요맘때 쯤, 아니 정확히는 4년 전쯤이었던가.

 

 

나는 그 때 대선 이후에 무력감에 빠져있었다. 아마 여기 계신 많은 분들이

 

(당시 대선에 참가하셨던 분들이나, 일종의 항의의 표현으로 권리를 포기하셨던 분들이나, 아니면 무관심했던 분들이나, 당시의 세기말적 분위기를 다들 기억하고 계실 것이라 생각한다.)

 

나와 비슷했으리라 생각한다.

 

숭례문 불타고 나서

 

그리고 쇠고기 수입반대 집회가 일어났다.

 

우리는 노무현을 그리워했다.

 

 

그 때문에 국세청장이 충성표현하려고, 검찰은 이때다 싶어서(노 대통령께 복수를 하려고),

 

..

 

그 사건이 일어났다.

 

 

물론 2009 년이 다시 돌아오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오유의 지금 분위기를 보면 지나치게 혼돈스럽고, 냉소적이다.

 

그 시절의 인터넷의 패배감과 비슷하다.

 

 

지금은 비아냥 거려도 좋다. 자신과 뜻이 다른 사람들을 원망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내년, 정권이 "교대"되고 나면, 절대 전과 같은 과오를 범하지 말자.

 

 

훌륭한 사람들이 왜 "희생양"이 되어야 하는가.

 

그들은 구심점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그토록 찾지 못했던 구심점을, 우리는 얻었다.

 

진정, 우리가, 역사를 통해 학습을 하는 존재라고 자부한다면

 

절대로 지난 날의 과오를 되풀이 해서는 안 된다.

 

 

한 동안은 문재인과 안철수를 잊자.

 

 

김어준, 주진우, 김용민, 정봉주, 뉴스타파 등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다르다.

 

이들은 우리가 돕지 않으면 자력으로 살아남기에는 어려워보인다.

 

차라리 이 들을 돕고, 새누리당 정권의 전횡을 막아내는 데에 집중하자.

 

 

그리고, 인터넷은 한계가 있는 공간이다.

 

다음 총선, 그리고 대선에서 어떤 정치 세력이 구성되건, 어떤 후보가 새롭게 등장하건 중요한 것은

 

우리들 자신의 "현실에서의" 신뢰감과 설득력이다.

 

 

앞으로 주변 부모님들이나 어른들한테 "잘하자".

 

복종하자는 말이 아니다.

 

말만 번지르르 하게 "복지로 가야한다!", "독재는 안된다!"라고 외쳐봤자,

 

그들이 먼저 보는 것은 우리의 "인격"이지 우리의 "메시지"가 아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신뢰감을 줄때 그들은 우리의 말을 듣기 시작할 것이다.

 

 

그리고 15-25, 이 사람들한테 "잘하자".

 

이뻐해주라는 말이 아니다.

 

지금의 윗 세대 중에 꼰대 근성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있듯,

 

오유인들 중에서도 분명 나이어리다는 이유로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를 하자. 강요하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게끔.

 

이들이 먼저 보는 것도 우리의 "인격"이지 우리의 "메시지"가 아니다.

 

우리가 그들에게 인격적인 대우를 할 때 비로소,

 

그들은 우리의 말을 듣기 시작할 것이다.

 

 

지역도 성별도 마찬가지다.

 

 

방송이나 신문에 나오는 정치인들, 평론가들의 말은 사실

 

광고 CM송이나 비슷하게 들릴 뿐이다.

 

진정한 메시지는 "현실에서의" 오유인들이 육성으로,

 

아니면 존재 그 자체로 전할 수 있을 따름이다.

 

그 진실을 잊지말자.

 

 

쉽지 않을 것이다.

 

위에서 말한 새로운 구심점들과 언론인(?)들을 잃고 싶지 않다면,

 

진정 각성해야 할 것은 우리이다.

 

"저들"을 "계몽"한다는 오만한 생각을 버리지 못하면

 

우리는 아마도, 반은 잃을 것이다.

 

작용이 있으면 반작용이 있는 법.

 

 

지금 멘붕에 빠져있어도,

 

다음 주면 다시 냉철해지실 것이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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