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기에 '데스노트 모방살인 사건' 발생…"나는 '키라'다" 쪽지 조선일보 | 기사입력 2007-10-04 19:49 광고 유럽의 벨기에에서 영화로도 제작된 일본의 인기 만화 ‘데스노트(Death Note)’를 모방한 토막살인사건이 발생했다고 산케이스포츠가 4일 보도했다. 이 신문과 현지언론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벨기에 수도인 브뤼셀 남부의 두덴공원에서 절단된 백인 남성의 사체가 발견됐다. 이 사체의 근처에는 각기 다른 색의 잉크로 “Watashi wa Kira dess(와타시와 키라데쓰)”라고 적힌 2장의 쪽지가 있었다. 이는 일본어로 “わたしは キラです”즉 “나는 키라다”라는 뜻. ‘키라’는 죽음의 신에게 ‘데스노트‘를 받은 뒤 범죄자들을 차례차례 죽이는 만화의 주인공 이름이다. 현지경찰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오후 5시30분쯤 공원을 산책하던 시민들이 백인 남성의 하복부와 허벅지 등의 사체를 발견했지만 머리와 팔 등 다른 부위는 발견 되지 않았다. 또한 옷이나 신분증도 없어 이 사체의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사체가 발견된 공원은 고급 주택가 인근으로 흉악범죄는 극히 적은 지역. 현지경찰은 이 쪽지가 장난이나 우연히 근처에 놓여진 것으로 보기 어려워 사건이 데스노트에 촉발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라고 산케이스포츠는 전했다. [강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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