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광주사는 20대 대학생입니다
대학교도 광주에서 다니고 있고 어렸을때는 몇년간 제주도 고흥 강진등 이사를 다니긴 했지만 지금까지
광주를 크게 벗어난 적이 없으니 광주 토박이 입니다.
제목과 맞지 않는 시작을 하는 이유는 제가 지금 지적하고 싶은 오유의 분위기를 말하자면
제가 광주토박이라는걸 일단 밝히는게 더 설득력이 클거 같아서 입니다.
각설하고 베오베 게시판을 보면 시사이야기가 거의 도배가 되어있지요..물론 시국이 시국인만큼 중대차한 사안이 결정된 마당에
시사게시물이 많이 보이는 것은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그 내용들을 들여보면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포기하는 입장.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한번 크게 망해봐야 정신을 차려야 한다는 이야기가 절반입니다.
저 또한 아버지의 후광으로 잘먹고 잘사는 집안중 하나입니다. 솔직히 의료민영화 되어도 저희집안이나 저는 아무런 걱정 없을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의료민영화를 찬성한다거나 각종 민영화를 찬성하면서 이 나라가 크게 한번 망해야 되겠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포기를 한다면 패배자들의 자포자기 심정의 추악한 외침이고
잘못된 것을 지지하는 사람들보다 더 최악의 인간임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니까요, 제 글이 이야기하고 싶은건 두번째입니다.
둘째는 여기에 이어져서 경상도 대구를 욕하는 글이 절반입니다.
제 성격은 지극히 개인주의적인 성격이여서 몇년전부터 온라인상에 누가 전라도와 광주를 비하하든 말든 가슴속에 아무런 감흥도 안들었습니다.
전 그냥 광주에서 태어나서 광주에 사는것 뿐이고 제가 취직해서 경상도로 이사가서 집사고 경상도에서 살면 전 경상도 사는 사람인거죠 그냥
하지만 제가 전라도 비하하는 말들, 홍어니 피떡갈비니 좌좀이니 하는것들은 무시하면서 욕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바라보면 아무런 감정도
들지 않았지만 제가 속해있는 오유라는 커뮤니티가 경상도를 욕하고 다 망해 죽어버려라고 말하는 가해자의 입장에서 들으니
오싹하면서 수준이하라는 생각이 듭니다...모두들 지역감정발언을 자제하자고 말들을 하면서 왜 그렇게 경상도 사람들 욕이 부쩍 늘었는지
이해가 안가네요 ..그럼 도대체 전라도 비하하는 사람들과 다른점이 무엇 입니까?
전라도는 민주화라는 타당성이 있고 경상도는 그저 무식하게 박근혜를 찍었으니까 욕해도 된다는 이유입니까? 이것 또한 지역감정 편가르기
밖에 되지 않습니다
국민의 자신의 수준에 맞는 정부를 가지듯이 오유사람들들도 수준에 맞는 정신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일모 사이트와 다르다는 생각을 하신다면 타지역비방 이나 어르신들은 늙어 죽어버리라는둥 나라가 그냥 제대로 망해버려야 한다는둥
그런 말씀은 안하셨으면 좋겠네요..
새벽에 두서없이 쓴글이지만 많은 분들이 읽어주셨으면 합니다..그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