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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여...
게시물ID : military_119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는게뭐니
추천 : 12
조회수 : 176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1 22:50:29
그대는 여전히 나에게 화사한 미소와,
부드러운 목소리로 속삭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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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설 하자고.
난 그럴때 마다 흥분이 되요.
일명 눈에 뵈는게 없는 상태예요.
미친듯이, 본능적 으로 넉까레를
손에 쥐어요.
그리고 체중을 실어서 밀고, 또 밀죠.
그러고는...
문득, 뒤를 돌아 보아요...
난 망각의 강물을 마셨나봐요.
과거따윈 잊었나봐요.
달라진게 없네요...
대체. 대체. 대체
그 수 많은 시간동안, 난 뭘 민걸까요?
왜... 그렇게 열심히 밀었는데...
모든것이 제자리에 멈춰 있는 걸까요?
왜? 왜? 왜?????
그대여, 이제 그만 나에게 대답해주세요.
그대의 슬픈 눈빛, 떨리는 목소리...
내겐 너무 가혹한 것 같아요.
차라리 거짓말 이라고 말해주세요.
그대여...
그대여...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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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 금지란 말 만큼은 하지 말아주세요...
이 추운 겨울.
오늘도 난 넉까레를 내 손 안에 꼬옥 쥐고
하늘을 한 없이 바라보며, 눈물을 흘려요.
이번 겨울도 참 춥군요...
핫팩이 그리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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