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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니스]낭패 스러운 사건!!
게시물ID : humorbest_423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워3
추천 : 45
조회수 : 2682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4/05/29 11:12:57
원본글 작성시간 : 2004/05/28 23:00:29
본인은 피씨방 알바를 가기전에 일하는곳 근처

편의점에서 꼭 담배를 한갑씩 사서 간다 -_-v

근데... 최근들어 그 편의점 알바걸이 나만 오면 도끼눈을 뜨고

날 야리는데-_- 처음에는 어서오세요 안녕히가세요 인사도 잘하더니만은..

이것은 당췌 이상한 일이 아닐수가 없는것이었다...

그리하여 어제 일하는 내내 곰곰히 이유를 생각해보건데...

여러가지 생각이 오고갔다-_- 혹시.. 전에 과자와 음료수 사갈때

봉투값 20원 내라길래 많이 샀으니깐 봉투값 걍 빼달라고

뺑끼써서 봉투값 안냈는데... 행여나 그걸 사장한테 걸려서

월급에서 20원을 깎인건가 -_-!!!! 아니면 며칠전에 음료수 

마시면서 담배 사러 들어갔다가 실수로 음료수 바닥에 쏟은것때문에

그러는건가!!! 여러가질 생각을 해보고 이것저것 종합해보건데..

가장 유력한것은 바로 인사!!!

인사였던 것이다-_-

본인도 알바를 하기 때문에 잘 아는 그 심정...

손님들이 나갈때 " 안녕히 가세요 " 인사를 하면 꼭 뒤도 안돌아보고

씹고가는놈들이 있다-_- 기분.... 드러워진다...-_-

본인이 생각해보건데 그 알바걸이 처음에 근 한달간 매일 내게 인사했으나..

대답을 단 한번도!! 해준적이 없는것같다-_-

이리하여 이 일의 근본적인 원인은 인사를 받지 않아서!! 라는 결론을

내리고.. 내일 아침에 퇴근하면서 편의점에 들를때 가비얍~게 말을걸고

가뿐하게 인사를 건네서!! 이 멜랑꼴리한 분위기에서 벗어나고자

계획을 짠것이다 -_-!!! 내가 먼저 선뜻 나서서 인사를 하면

밝고 명랑한 사회가 한걸음 내앞으로 바짝 다가오는것이다


일단 우물쭈물 하지 않고.. 표정관리는 살짝 미소를 띄고 ^-^

말투는 조금 쾌활하게!! 그리고 대화는 너무 길지도 짧지도 않게

유지해 나가야 하는것이다!! 대화가 너무 짧으면 분위기가 어색해질것이며

대화가 또 너무 길어지면!! 그 여자가 날 이상하게 볼것이다-_-

헌팅 성공률 93.2% 를 자랑하는 내게 이번일에 실패따윈 없는것이다!!

오직 성공만이 있을뿐!!! 그리고 마침내.. 시간이 되었다 -_-

편의점으로 들어가기전에 머리도 살짝 신경쓰고-_- 

표정관리도 신경쓰고.. 당당히 편의점으로 들어갔다!!

역시 내가 들어온걸 보고도 어서오세요 라는 말 한마디도 없이

도끼눈 뜨고 야리는 알바걸 -_-+

하지만 그렇다고 굴복해선 안되는것이다.. 자연스럽게 카운터로

다가가서 말을 건넸다..


" 던힐 하나 주세요 "


말 없이 알바걸이 담배를 꺼내려는 찰나 이어지는 나의 후속타!!


" 맨날 밤샘일 하면 힘들겠어요 "


담배를 꺼내다 말고 날 바라보는 알바걸 ㅇ_ㅇ


" 네.. 조금 "


음... 역시 예상데로!! 생긴데로!! 말수가 적군 -_-

그렇다고 여기서 물러날쏘냐!!

이야기꺼릴 찾자 -_- 찾자.. 근 5초간 생각하고 있는 와중에

그 알바걸이 달고있는 편의점 직원 명찰이 보였다!!

이름이.. " 송미미 " 특이하지 않은가 -_-

바로 이런 주제로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가야 하는것이다!

화제거릴 찾은 본인 다시 자연스럽게 명찰을 바라보며 대화유도


" 그거 진짜 이름이에요? "


" 네 "


음... 역시 단답형의 대답이 날 살짝 짜증나게 했지만 -_-

여기서 물러날쏘냐... 저 짧은 대답을 긴 대답으로 바꾸기위해

잠시 머리속을 스쳐간 나의 생각은.. " 이름 참 이쁘시네요 ~ "

였지만.... 아니야 아니야.. 식상해..-_- 너무 흔하다!

저런식으로 말을 하면 행여나 내가 자기한테 흑심을 품고 있다고

생각할지도 모른다-_- 그건 쉣이지.. 공주병 환자는 질색이다-_-

저런것보다 뭔가 산뜻하고!! 프레쉬하고!! 진보적이고!! 삘~ 이 오는

대답을 해야하는것이다!! 그리고 다시 또 하나의 대답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갔다...
.
.
.
.
.
.
.
" 하하하 ~ 꼭 무슨 강아지 새끼 이름같네요 ~ "

" ...................... "


뒷일은 묻지말라-_- 생각하고 싶지가 않다...

그 알바걸이 강아지를 별로 좋아라 하지 않는 모양이다-_-

앞으로 담배를 어디서 사야하나 -_-)=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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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이글은 워3xp라는 곳의 

오게의 스타일 섹시 라는 분의 글입니다

대략 저한테 써도 된다고 허락해주신..

대략 그분의 실화라고 하네요^^

재미있으셧으면 추천 꾸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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