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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슬픔과 아픔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게시물ID : love_4232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브라운커리
추천 : 3
조회수 : 725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8/04/30 13:41:06
최근 헤어짐을 결심했다가 정신이 번쩍들어 작성해보는 글입니다.




나이가 들수록 슬픔이나 아픔은 더욱 크게 다가 오는 것 같습니다.
젊은 시절의 짜증섞인 답답함이나 우울함 등 과는 다르게 무언가 후벼파는듯한 공허함.

풋풋했던 설레임은 잃어버렸을 정도로 기쁨과 행복은 익숙함에 길들여져  살아갈수록 크게 다가오지는 않는것 같은데
삶의 경험에 의해 큰무게로 짓누르는 슬픔은 나이가 먹어가도 익숙해지지 않는것 같습니다.

여러번의 연애를 해보며 실패도 좌절도 많이 해보고 긴 공백기를 거치고 어느정도 연륜이 쌓인뒤의 연애는
젊은 시절의 풋풋함은 없었지만 오랜기간 지속이 되더군요. 그것이 예전 실패의 분석이든 계산적이었든.....


우환과 신변상의 이유로 연인과 최근 헤어짐을 결심할 일이 있었습니다.
연인은 눈치도 못챈채 나혼자 바보같이 뇌내 새드무비를 그리며 어떻게 말을 꺼낼까?

어떻게 행동해야할까?  하면서도 내심 잡아주었으면 했던 못난 이기적인 생각들...
준비도 없는 이별을 떠안아야만 했던 그사람에게 이별통보는 얼마나 잔인한 일이었을까요?

다행스럽게도 이못난 나같은 사람을 해바라기 처럼 봐주었던 현명한 상대방의 대처로
서로 눈물 콧물 흘리며 얼싸안고 원없이 울고 우리가 처한 현재의 상태에 대해서

이성적으로 현실적으로 모든상황을 부끄럼 없이 오픈시키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어 서로에게
희망이 될수 있는 플랜을 세워 보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표정, 그눈물, 그목소리 너무나도 가슴에 사무치게 각인되고 슬퍼서 며칠을 밤새 잠못이루고
미안함에 고마움에 목이메어 그렇게 또 울었습니다.


슬픔이란건..  정이란건..   살수록 마음속에 적산되어 자그마한 일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길수 있으나
크나큰 일이 다가왔을때는 그동안 적산된만큼 그세월이, 그슬픔이 얼마나 두려울지 알기에 더욱 먹먹해 지는것 같습니다.


사소한 것으로 후회해도 돌릴수 없는 이별,헤어짐을 준비하고 있는 연인이 있다면 감정을 조금 추스리고
서로 군더더기살이 없이  서로에게 벗겨지는듯한 진솔한 대화를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헤어짐을 각오했으면 이런대화를 해볼 용기도 있겠지요. 짧든 길든 만나왔던 시간 , 추억이 버블처럼 사라지면 
그보다 더 안타깝고 슬프고 괴로운일이 어디에 있을까요?

특히나 다수의 연애경험자나 결혼적령기 전후 의 분들에게 이말을 전해 드리고 싶습니다.
대화를 하십시오 그냥 그런 대화가 아닌 여태껏 몇년을 만나와도 서로 몰랐던 가슴속 이야기...
정답은 언제나 이렇게 간단한 두글자 "대화"  인데... 참 바보같죠



연애 11년차 어느 40대 오징어가 4월 마지막날에 힘겨워하는 연인들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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