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한 잔 했습니다.
맨정신으로는 버티기가 힘드네요.
제가 생각해왔던 정의라던지, 초등학교 때부터 배워온 권선징악이라던지,
한 순간에 무너져 내리는 느낌입니다.
제 가치관 전부가, 현실 앞에서는 무용지물인 느낌입니다.
살아온 인생따위는 그 사람을 평가하는데 아무 소용이 없는 걸까요.
그렇다면 아둥바둥 애써 바르게 살아온 제 인생도 아무 소용이 없지 않나요.
물론 높으신 분들이 아니고서야 이것이 정답임을 알지만..
28년의 인생동안 처음으로 너무나 답답합니다.
울화가 치밀어 정말 미쳐버릴 것 같습니다.
제 자신이 다른 사람의 몸인양 통제가 되지 않습니다.
정말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