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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퍼하고, 또 일어서고, 바꿉시다.
게시물ID : sisa_3343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법학도
추천 : 0
조회수 : 14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2/12/22 00:50:25

전 진심으로 5060 에게 통하는 '빨갱이' 프레임이 무섭습니다.


그리고 독재자의 딸이라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이 나쁜 건 아니겠지만,

독재자 아버지의 부채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자산을 가지고 다시 대통령도 할 수 있는 나라라는 사실이 슬픕니다.

하긴 친일파의 후손이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잘 살 수 있었던 나라니까요.


진보를 옹호하는 2030 을 빨갱이라 부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2030 도 바보가 아닙니다. 북한이 나쁘다는 것, 핵실험이 위험하는 것, 5060 만큼 모르는 것 아닙니다.

실제로 전쟁이 나면, 맨 앞에서 싸우고, 피를 흘리고, 나라를 위해 생명을 바칠 사람들이 2030 입니다.

대다수의 2030 을 빨갱이라 부르시는 사람들은, 전쟁이 나면 어떻게 그들을 믿고 안심하실 건가요?

믿을 수 없으니 직접 나오셔서 피를 흘리시며 싸우실 건가요?


2030 은 북한이 좋은 게 아닙니다. 안보가 위협받을 때 5060 은 안전한 삶, 축적해 둔 재산이 위험하겠지만

2030 은 생명과 삶이 위협을 받습니다.

2030 은 다만, 우리가 배운 역사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하고 싶었고

지난 5년간 겪은 감정들이 모두가 공유하고 있는 감정이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슬프고, 한심하고, 죄송합니다.


하지만, 2030 들은 일어서고, 또 발전해 나가야 합니다.


전 이번 총선과 대선의 실패는, 프레임을 잘못 잡은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건 특히 총선이 심했는데, 많은 중도층 사람들이 얘기한 것이 민주당은 정권심판만 얘기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선거에서 네거티브는 너무 기본적으로 넘치고 또 넘칩니다.

중도층을 설득할 때 '걔를 뽑으면 안 돼' 보다는 '왜 얘를 뽑아야 해'라는 게 더 설득력도 있습니다.


물론 워낙 공격할 게 많으니 공격하기야 싶겠지만, 그게 아니라 왜 민주당이어야 하는지를 제대로 보여줬어야 했다고 생각합니다.

네거티브를 아무리 해봐야 본래 양 진영의 지지층은 쉽게 변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강화되지요.

오유인 중 문재인 후보 네거티브가 들어왔다고 지지후보 바꾸신 분 몇이나 되겠습니까?


양쪽이 네거티브를 하면 결국 정치에 대한 환멸감만 강해질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결과는 언제나 진보와 개혁세력에게 불리한 결과를 가지고 왔습니다.


이제는 정권교체/새누리당심판이 아닌 다른 존재의의를 민주당이 찾아야 합니다.

그리고 모처럼 지금 이 시대에는 문재인과 안철수라는 두 큰 인물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 아끼고 또 아껴야 합니다.

문재인, 역대 대선 투표수 2위 만큼의 표를 얻은 사람입니다.

박근혜였기 때문에 진 것이지, 다른 어느 보수후보와도 이길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지켜야 하고, 우리도 지켜야 합니다.


2030 은 많은 변화를 가지고 왔습니다.


우리가 진정 원하는 결과, 오늘의 유모 멘붕 시즌2, 2030 의 절망 시즌 2를 찍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긍정적으로 발전하고 변화되어 나가아야 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비판도 좋지만, 그것보다는 새 정치세력 살리기에 더 힘 주어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명박 비판, 수 없이 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안 되는 것 배우지 않았습니까?


우리는 이번 정권에서 촛불 집회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고,

지금도 벌써 오유 게시판에 문재인 힐링 편지 보내기, 문재인 힐링 콘서트 등 좋은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새로운 언론사 후원도 마찬가지이고요.


지금 우리가 할 것은, 민영화를 비웃고, 어르신들을 공격하고, TK를 공격하는 것보다도

새롭게 일어서서 다시 올바른 가치가 이 나라에 다시 세워질 수 있도록 밝게 웃어 나가는 일입니다.


2030 에게는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을 힘이 있습니다.

3040, 4050, 5060 도 마찬가지입니다.


밝은 방향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로, 힐링으로, 다시 열심히 살아갑시다.

5년 후 아니 조만간 찾아올 수도 있는 여러 위기상황에서도

남을 공격하기보다, 더 나은 우리를 만들고,


어떤 선거든지 좋은 인물이 나왔을 때 그 사람을 지킬 수 있고, 그 사람이 정치를 할 수 있는

컨텐츠와 문화, 어른들도 설득할 수 있는 즐거운 문화를 만들어 나갑시다.


화이팅입니다!!




PS. 문재인 후보님 감사합니다. 정말 당신의 국민이고 싶었는데 시대가 아직 찾아오지 않았던 것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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