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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몰랑 안 들을래” 트위터 잠가버린 질병관리본부
게시물ID : mers_42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끌낄
추천 : 5
조회수 : 462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6/04 18: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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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OC=김현경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MERSㆍ메르스)의 컨트롤타워인 질병관리본부가 트위터 계정을 잠가버려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4일 현재 질병관리본부의 트위터(@KoreaCDC)는 ‘계정잠금’(프로텍트) 상태로, 접속하면 ‘@KoreaCDC 님은 트윗을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승인된 팔로워만 @KoreaCDC 님의 트윗과 전체 프로필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만 보입니다.

사진=질병관리본부 트위터

트위터 계정을 잠금 상태로 설정하면 계정 주인의 허락 없이는 아무도 해당 계정을 팔로잉 할 수 없고, 계정 주인이 작성한 트윗은 주인이 팔로우를 승낙한 팔로어들에게만 보이게 됩니다.

트위터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라는 특성상 공개 상태로 해두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비공개로 하면 ‘소통’이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질병관리본부가 트위터를 잠근 것은 트위터에 접근할 수 있는 모든 사람들, 즉 국민과의 소통을 거부하겠다는 뜻으로 읽힐 수 있습니다. ‘비난도 질문도 하지 마라. 아무 것도 말 안해줄 거다’. 입도 가리고 귀도 막고 “아몰랑 안 말하고 안 들을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누리꾼들은 “정부기관이 플텍(계정잠금)을 걸어버리네”, “이젠 아무도 못 믿겠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이대로 눈과 귀 다 막힌 상태에서 죽어갈 수밖에 없나”, “아몰랑 니들 알아서 생존해”, “와 진짜 대놓고 국민 무시하는구나”라며 분노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트위터 계정을 열고 닫는 것은 자유겠지만 정부 부처가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트위터를 닫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지난 2009년 이란의 유혈 사태가 트위터를 통해 전 세계에 전파된 예에서 볼 수 있듯이 트위터는 소통과 동시에 비상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트위터 계정잠금은 단순히 SNS 이용 여부를 넘어 질병관리본부가 재난에 임하는 태도를 보여주는 단면 같아 더 우려됩니다. 

질병관리본부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할 것입니다.
출처 http://hooc.heraldcorp.com/view.php?ud=2015060400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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