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태어난 우리 아들입니다..
뭐가 그리 급했는지 저와 함께 투표하러 나가려던 와이프가 갑자기 양수가 터지고
병원에 연락해 보니 빨리 병원으로 오라더군요..
병원에 가서 이것저것 검사를 해 보니 아기가 곧 나올수도 있는데
지금 나오면 호흡을 스스로 못할수도 있다고 인공호흡기가 있는 바로 옆 대학병원을 연결해 주더군요..
엠뷸런스를 타고 급하게 가서 입원수속을 하고 와이프 진통이 오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정말 정신이 없는 가운데도 처제와 저는 투표소에 달려가서 투표를 하고 다시 병원으로 갔지요..
진통은 절정에 다다르고 우리 아기는 예정일을 6주나 앞두고 세상에 나왔습니다..
미숙아로 태어나서 나오자 마자 인큐베이터 신세를 지고 있지만
우리 아기에게 정말 좋은 세상을 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진통이 오고있는 와이프를 병원에 혼자 두고 투표를 하고 왔습니다..
그런데 세상은 바뀌지 않았네요..
우리 아이에게 너무나 미안합니다..
내가 무슨말을 하는지 모르겠으니 이만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