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아빠 미소는 지었지만 아빠는 아니므로 음슴체로 쓰겠음
오늘 아침 8시 반쯤
동네 형한테 받을 것이 있어
지하철 역으로 가고 있었음
동네 놀이터 근처 지나고 있는데
남자 아이 둘이 한 3m쯤 떨어져서 이제 서로 집에 갈려고 인사하는 듯 했음
아이들은 한 7~8살 정도로 보였음
한 아이는 안경을 쓰고 단정한 머리에 엄청 큰 가방을 메고 있었고,
한 아이는 구릿빛 피부에 스포츠 머리, 그리고 신발 가방을 들고 있었음
굉장히 상반된 분위기였는데.. 아무튼
안경 쓴 아이 뒤에서 내가 걸어 가고 있는 상황이고 스포츠 아이는 옆에 골목으로 가려는 듯한 포지션이었음
안경 쓴 아이를 안, 스포츠 아이를 스라고 하겠음
안 : 야 나 이쪽으로 간다!
스 : 같이 가자.. 이쪽으로
스가 골목으로 같이 가자고 우물우물 거리는데 안은 또이또이하게 자신은 이쪽으로 가겠다고 얘기함
하지만 스는 헤어지기 아쉬운듯 했음
스 : 우물우물 우물쭈물
안 : 거기로 가면 돌아가야 되잖아!
스 : 그래도.. 같이 일로..
안은 튕기면서도 스한테 슬슬 걸어감
여기서부터 둘 다 귀여워서 슬슬 웃음이 나옴. 천천히 따라감
안 : 아 알았어 근데 일로 가면 오래 걸리는데!
스 : 그럼.. 뛰어가자!
그러자 안이 해맑게 그래! 하고 둘이 꺄르륵 뛰어감
봤을 때는 되게 재밌고 귀여웠는데
쓰고나니깐 별로 재미없네염
오늘 하루도 다들 화이팅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