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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게 동정받은썰
게시물ID : humorstory_42344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츄잉츄잉껌
추천 : 10
조회수 : 982회
댓글수 : 19개
등록시간 : 2014/08/27 00:48:46

보이스피싱 전화 받았을때는 한참 졸작중인 4학년이었음.

알바비 모아뒀던건 전부 졸작비에 초기 재료비로 갖다 바친 뒤 더 알바할 시간이 없었고, 없는 형편을 걱정하며 근근히 용돈 받으며 생활중이었음
그러나 재료비가 워낙 많이 끊임없이 나가서 고통의 시간을 보냄ㅜㅜㅜ
 
통장이 한 세네개 있는데 모든 통장 잔고가 0이었음ㅋㅋㅋㅋ 돈을 모으는건 꿈도 못꿀처지라 통장은 간혹 계좌이체 용도로만 썼음


어느날 전화가 걸려옴

 00경찰서 000형사인데 경기도의 ㄱㄴㄷ씨 아시냐고 함. 당연 모름. 이사람이 말하길 ㄱㄴㄷ씨가 사기를 쳤는데 거기에 내 농*은행 통장이 이용됐다고 함.

나 농*통장 없음ㅋㅋㅋㅋㅋ만든적이 없음


 이분 잠시 멈칫하더니 개인정보가 유출된것 같다며, 어느 은행을 주로 쓰냐고 물음

순진했던 나는 이제 어쩌냐며ㅜㅠ 사실대로 ㅇㅇ은행이라고 대답함

이사람이 통장 잔고가 어느정도 있냐고 물음.... 허허  솔직하게 없다고 답함..ㅋㅋㅋㅋㅋ 그사람 당황하더니 다른 은행도 물음. 그 어디에도 돈이 있을리없음ㅜㅜㅜㅋㅋㅋㅋ 민망해하며 나는 돈이 없다고 답했음ㅜㅜㅠ 형사님 저는 아는게 없어요 하며 열심히 결백만 어필함

누가봐도 난 그냥 순진하고 돈없는 성인일 뿐이었음ㅋㅋㅋㅋㅋㅋ
 

잠시 정적이 흐르고 그사람이 협조해줘서 고맙다고 마무리를 하려는 듯하다가

안쓰는 통장은 다 정리하시고 통장번호같은거 함부로 알려주고 그러지 마세요

하고는 끊음 


다시 생각해보니 보이스피싱이었지만
그사람이 보기도 내가 불쌍했나봄ㅜㅜㅜ 

아직도 통장잔고는 0임... 털릴게 없어서 너무 안전해ㅎ..ㅎㅎ..어디 털어보시지 난 먼지하나 안나오는 사람이니까 하하핳

 결론 : 개인정보 요구하는 전화는 가차없이 끊어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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