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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푠데 이거 뭐...
게시물ID : sisa_353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AYOU
추천 : 0
조회수 : 46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7/10/22 19:12:14
시험 기간인데 이르구 있네요.

저는 지방에 있는 학교 다니는 학생인데, 지난 주에 집에 올라가서
저녁에 어머니랑 얘기를 나누던 차에 대선 얘기가 나왔습니다.
저는 처음 치르는 대선이기도 하고 애초에 워낙 정치에 관심도 (전혀) 없기도 해서
딱히 지지하는 후보가 없는 상태입니다. 그런데 저희 집은 분위기가 매우
완고하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가장 좋아하시는 대통령은 박정희고 항상 박근혜 얘기 하시고
지난번 대선때도 이회창 지지하셨고... 신문은 조선일보네요.

아무튼, 그런 어머니와의 대화 가운데 최근 회자되고있는 문국현 후보에 대해
언급을 했더니 어머니께서 버럭하시더라구요.
문국현이 대통령이 되어서 그가 말 한대로 된다면 좋겠지만 왜 표를 낭비하느냐는 말씀이셨는데,
이명박이 좋아서 지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도 될 사람을 찍으라 하시더군요.
그러다 표가 갈리면 노무현 때 처럼 예상 밖의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시면서.
제가 그게 근래 문국현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꽤 많아져서 그렇지도 않다 했더니
그래도 대세는 이명박이고, 정주영보다는 낫지 않느냐 하셨습니다.
요새 어른들 생각은 대부분 그런 것 같아요.

제가 워낙 정치 관련해서 매우 무식한지라 어머니의 말씀을 완벽하게 이해하기도 힘들고
맞는 말씀이다 싶으면서도 왠지 반발하고 싶은 구석은 있지만 시원하게 대꾸할 수도 없었습니다.
꼭 문국현을 지지한다는 입장도 아니었지만 그러고자 하는 소신이 있다면
지지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은가요?
어머니는 정치라는 것이 꼭 이상적인 생각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걸 넌 아직 어려서 모른다,
라고 하셨는데 어머니의 생각과 그 말씀이 맞다고 인정하지만,
그 한편, 그렇다면 선거라는건 후보들 간의 게임같은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느꼈습니다.


저는 부재자 신고를 해서 꼭 투표를 할 생각입니다.
과연 어느 후보를 찍을 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토론 프로그램을 챙겨봐도 정치적 흐름이나 개념은 잘 이해되지 않고
어느 것이 옳은 것인지도 정말 모르겠습니다만 아무튼 선거 전 까지는
열심히 생각해서 투표를 할 생각입니다.

저 같이 여러가지 의미로 어린 사람에게 정치라는 건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참고 될 만한 이야기를 듣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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