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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입대... 아마도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못 버틸 것 같습니다.
게시물ID : military_4235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roSSia
추천 : 4/13
조회수 : 948회
댓글수 : 9개
등록시간 : 2014/05/11 14:36:23
눈팅만 하다가 글 하나 남기려고 가입했습니다.
 
91년생. 내일 늦은 나이에 군대에 갑니다. 2년 정도 우울증 불면증 대인기피증 등의 정신과 병력도 있고, 저체중도 심하지만
재검의 재검 끝에 공익은 안 된다길레 한 2년 정도 공군 신청 하다가 그래도 안 붙어서........ 하아... 결국
육군에 가게 됬습니다. 우여곡절로 운전병으로 가게 되는데 가기 전부터 벌써 거부반응이 오는 것 같습니다. 계속 속이 매스껍고
숨도 제대로 안 쉬어 지는 걸 보면 말이에요. 모든 현역 육군의 바람이겠지만 훈련은 해병대처럼 받더라도 6시에 퇴근하고 내 스스로
자는 시간 정하고 잘 수 있었으면 이런 걱정 안 하는데... 참 돌아버리겠네요. 
 
일단은 학업 때문에 무슨 일이 있어도 귀가조치는 안 받을 예정입니다. 다만 정말 자유 분방하게 내가 누리던 것을, 비록 대부분이 컴퓨터로 인한
것이라 할 지라도 국적 하나 때문에 완전히 잃어버린 다는 것에 참기 힘든 분노가 끓습니다. 물론 그게 말이 국적탓이지 사실 정말 보상이나
대우라도 인간 다웠으면, 제가 이렇게 극단적으로 두려워하거나 피하려하지는 않았을 것 같지만... 정말..........................................................
 
자살은 끝까지 안 하려고 노력하고, 정말 힘들면 상급자들이나 교관들에게 얘기도 꺼내볼 생각이지만
이 나라의 남자로 태어났다는 죄 하나만으로 이러한 짐을 짊어지는 나와... 그런 것을 당연하게 여기며
한국 남자들이 한 편으로는 대견스럽고, 한 편으로는 아직까지도 후진적인 불의와 목놓아 싸우지 못한 것
같아 살짝 아쉽기도 합니다. 하기사 대통령이라는 작자는 군대에 대해 아예 문외한이고,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이
현역은 커녕 공익도 잘 안 가려고 하는 마당이니 나라 꼴이 오죽 하겠습니다 만큼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경제수준이나 좀
더 수준 높은 나라에서는 하지도 않을 이런 고뇌를 왜 해야 되는지 빌어먹을. 
 
... 죄송합니다.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고.. 우울하고 열받고... 살기 싫어서 이상한
소리가 나옵니다. 진짜 죽고 싶네요. 모든 오유 분들은 제가 불행한 만큼 더 행복해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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