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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42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thssd
추천 : 12
조회수 : 721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06/08/16 05:22:16
처음부터 워낙 비밀스럽게 시작한 사랑이라, 친구들도, 주변사람 누구도 모릅니다. 그래서 고민을
상담...아니 하소연 할 곳도 이곳 오유가 고작이네요.
여자친구의 직업상 그렇게 해야 했던 이유도 있었지만, 가장 친한 친구 한명과도 얽혀 있었기에
우리는 서로의 관계를 비밀로 해야만 했지요.
처음 우연찮게 만났을때는 그저 '연예인이네, 신기해라'. 정도였지만 만남이 잦아질 수록 그 아이의
매력에 끌렸고 급기야는 그녀의 고백으로 용기를 얻어 사귀게 되었습니다.
사귀는 동안은 여느 연인들과 다름이 없었습니다. 가끔 녹화한다고 하루 다녀오면 다음주 TV에
나오는 그아이의 모습을 본다는것. 그리고 사람들 눈을 피해 다녀야 한다는 점 등을 빼면 연예인이라고는
해도 보통 사람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가뜩이나 의심 많고 구속 많은 저였기에 TV에서 남자 연예인들과 희희낙락 거리는 모습에 화를 자주
내게 되었고 그녀는 그것 하나 이해 못하냐며 자주 다투었었죠.
그렇게 세달이 지났고 결국 어제 헤어졌습니다.
휴..
서로 지칠대로 지쳤기에 '내가 이렇게 말하면 그 아이는 이렇게 말하겠지. 그리고는 이런 생각을 할거야'
하는 서로에 대한 권태가 그녀를 붙잡지도 못하게 합니다.
그녀의 직업의 특성상 길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치는 것도 불가능할 뿐더러 친구를 통해 화해하는 것도
쉽지 않습니다...
해 주고 싶은 것도 많고 '우린 너무 안맞는다'던 그녀의 바람대로 저를 바꾸어 볼 자신도 있는데,
상황이 너무 어렵네요..
사귈땐 몰랐는데, 헤어지고 나니 그녀의 직업이 저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워낙 잘난 남자 많은
연예계라 남자도 금방 생기겠죠.
잊을만 하면 TV에 나오고... 남자들과 스캔들도 나고 하겠죠.
가혹하네요...
하고 싶은 이야기도 너무 많고 한편으로는 부질 없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머릿속이 새하얘서
뭘 해야할지, 제가 그녀를 붙잡아야 할 지, 그저 지나간 한 여자 정도로 생각해야 할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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